증권사가 벤츠·아우디 리스영업을 한다고? 메리츠證, 증권·종금 합병 후 시너지 찾기..수입차 리스 확대
이 기사는 2011년 03월 17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츠와 포르쉐, 아우디 등 유명 수입차를 리스해주는 증권사가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수입 자동차 리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아우디와 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 메이커가 주요 고객사다. 최근에는 국내 포르쉐 단독 딜러인 SSCL과 자동차 리스 등에 대한 포괄적인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에도 차량 리스 사업을 강화해 외형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자칫 의미없는 사업 확장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의 외도에는 이유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을 통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증권 브로커리지 기능 뿐 만아니라 종금의 여수신 기능까지 갖게 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합병 후 가진 '임직원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종금사업부문 시너지 극대화 방안 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종금형 CMA 등 증권사와 종금사 간 단순 결합 상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였다. 이 때 메리츠종금증권이 빼내든 카드가 바로 '수입차 리스사업'이다.
다양한 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동차 리스업은 메리츠종합증권의 시너지 요구와 정확히 들어맞았다. 특히 리스업의 경우, 종금사 라이선스가 없는 다른 증권사들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합병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는 사업 영역인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업무 협약 파트너사에 저금리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리스와 보험이 결합된 복합 상품을 판매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급 수입차를 이용하는 우량 고객군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 증권 리테일 영업과 연결짓는 시너지도 예상된다.
또 우량 자산인 자동차 리스 자산을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다양한 재투자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공공기관 대상 금융리스채권을 기초로 14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권태길 종합금융사업총괄 전무는 "수입차 리스 사업을 기반으로 종금증권사만의 강점을 키우는 동시에 복합금융상품 개발에도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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