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전면에 나설지 관심 대우정밀 인수 실패 전력.."족쇄될 것" vs "상황 달라져 문제없다"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델파이 예비입찰이 23일 예정된 가운데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돼 온 대우인터내셔널이 전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6년 대우정밀(현 S&T대우) 매각 입찰 당시 KTB네트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인수 본계약까지 맺고도 채권단 승인을 받지 못해 딜이 무산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한국델파이 인수전에서도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이래c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우정밀 입찰 당시 컨소시엄 일원인 KTB네트워크가 대표로 나섰던 것처럼 이번 딜에서도 이래cs를 컨소시엄 대표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래cs는 2010년말 기준 가용 순현금성 자산(정기적금 등 단기금융자산 포함, 단기금융부채 제외)이 280억원,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200억원을 넘는 제법 괜찮은 차 부품사다.
하지만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대형 차부품사인 한국델파이 지분 절반을 단독으로 인수하기엔 객관적으로 역부족인 상황. 이래cs가 형식상 컨소시엄 대표로서 전면에 나서더라도 대우인터내셔널의 자금력과 영향력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델파이 입찰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이 2006년 대우정밀 입찰 때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강성으로 이름높은 한국델파이 노동조합이 2006년 대우정밀 M&A 때의 기억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로의 피인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6년 대우정밀 매각 입찰 당시 본계약까지 맺고도 인수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황만 있을 뿐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노동계에서는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컨소시엄 대표로 KTB네트워크를 내세워 협상을 벌여왔으면서도, 본계약을 맺고난 이후 전면에 나서서 종업원 고용 보장 등 그간 KTB와 합의했던 협상 내용들을 한번에 뒤집었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당시 딜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은 다르다. 입찰 절차와 계약까지의 협상 과정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었지만, 최종 결정권한을 쥔 채권은행이 막판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딜을 깬 것 같다는 설명이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그룹 부도 후 대규모 공적 자금 투입과 채무 탕감을 받은 (주)대우로부터 분리돼 나온 회사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최대주주였다. 이런 대우인터내셔널이 과거 한 계열이던 대우정밀을 다시 사들인다는 것 자체가 국내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M&A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이 포스코로 바뀐 현 시점에 대우정밀 인수 실패 전력이 여전히 족쇄가 될 지 의문"이라면서도 "강성인 델파이 노조의 지지를 받는 문제에 관해서는 과거 전력이 걸림돌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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