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대규모 공모채 줄줄이 발행 자금수요 증가..한국중부 3000억, 남부발전 2200억 등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4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자회사가 잇따라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한국중부·남부발전도 수천억원대 채권 발행을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전·복합화력발전소 신증설과 유동성장기부채의 만기도래로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복합화력발전소 대규모 신증설..자금수요 증가
한국중부발전은 4,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만기 4년물, 내달 9일에도 3년물로 각각 1500억원씩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리는 국고채 3년에 가산금리를 얹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입찰은 13일과 28일 실시한다. 중부발전의 채권 발행은 2009년 10월 1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1년 6개월만의 일이다.
조달자금은 만기물 차환과 운영자금 용도로 쓰인다. 5월 발행물의 경우 같은 달 15일 만기를 맞는 채권(8회차) 1500억원의 차환 용도다. 이달 조달액은 원재료 구입과 설비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6월초 기업어음 1000억원, 7월 회사채(9회차) 1000억원의 만기에도 대처해야 한다. 설비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수요도 존재한다.
현재 중부발전은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450MW), 서울 복합 1,2호기(1000MW)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비용만 각각 2579억원, 7900억원에 달한다. 행복도시 열병합발전소(515MW)에도 3070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단기성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10년말 기준) 역시 7126억원에 이르고 있어 외부조달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남부발전도 1년여만에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선다. 19일 3년·5년 두개 트렌치로 나눠 각각 1100억원씩 총 22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태핑을 실시하고 있다.
조달자금은 연료구매대금과 복합화력발전소 설비 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남부발전의 경우 기업어음 1000억원 외 당장 만기도래하는 채권은 없다.
하지만 3조5000여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가 조달 필요성을 높인다. 남부발전은 삼척 화력발전소(2000MW)에 2015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동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도 3287억원을 투자한다.
차환 물량 등 단기상환 부담 증가
이에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5일 총 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원전건설과 재료구입대금으로 썼다. 한국남동발전도 같은달 29일 1000억원을 조달해 연료수입대금으로 사용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기관 산업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면 영업현금창출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외부조달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AAA급 등급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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