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도 LIG건설 CP 매입 `홍역` 회생절차 발표 전 100억원 이상 매입…류병희 CFO 전격 경질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2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LIG건설의 CP 판매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GS 계열 민자 발전회사 GS EPS도 LIG건설 CP 매입했다 한바탕 내홍을 치르고 있다. 손실도 손실이지만 임원 경질이라는 인적 출혈도 발생했다.
LIG건설은 개인투자자와 법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올 들어서 700억원어치의 CP를 판매했지만 3월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GS EPS도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인 2월 중순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이상(120억원 규모로 추정)의 CP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선·후순위 채권자를 엄격히 구별해 채권 회수 절차와 순위를 매기게 된다. CP는 무담보 채권이어서 변제 순위에서도 뒤로 밀린다.
GS EPS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6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GS EPS는 최악의 경우 한 해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날릴 수 있다.
GS EPS는 이번 투자 건의 책임을 물어 회사 CFO(최고재무관리자)인 류병희 상무를 전격 경질했다. 2009년 7월 취임한 후 류 상무는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LG증권 출신인 류 상무는 증권사 시절 기업금융팀을 맡아 기업의 재무상황과 자금조달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취임 당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정도로 류 상무에 대한 회사의 기대감은 높았다.
업계에선 회사의 주주이자 주요고객인 오만 오일 컴퍼니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 EPS는 ㈜GS와 오만 오일 컴퍼니가 각각 지분 70%, 30%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분이 30%에 불과하지만 오만 오일은 오만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해외에서 GS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요한 고객"이라며 "회사 측은 오만 오일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경질이라는 의견도 있다. GS EPS는 올해 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 건설 및 해외발전 프로젝트 진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투자로 손실을 끼쳤기 때문에 아무리 촉망받는 인물이라 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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