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투자한 VC, 엑시트 기대감 '솔솔' 리켐·상아프론테크·피앤이솔루션 등 올해 IPO 예상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눈에 띄는 회사로는 단연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을 꼽을 수 있다. 리켐, 상아프론테크, 피앤이솔루션 등이 코스닥 상장 예심을 통과했거나 청구서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연내 상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전해액 소재 등 기초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리켐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9월 예심 청구에 나섰지만 내부 통제 미흡 등의 사유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벤처캐피탈 가운데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를 필두로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 엠벤처투자 등이 리켐에 투자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이노폴리스가 51억원을 투자했다. 이앤네트웍스와 엠벤처 등도 양사 합쳐 7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건당 10억~20억원 수준에 그치는 벤처투자액을 감안히면 상당한 수준의 투자액이다. 그만큼 향후 성장성 면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30여종이 넘는 전해액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리켐이 유일하다”며 “상장 심사가 또다시 불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의 충·방전기와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8월 예심 청구를 하려다 내부적인 문제로 미뤄졌다.
최대주주는 지분 51.48%를 가진 정대택 대표다. 벤처캐피탈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한화기술금융이 보유 조합을 통해 4.43%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2009년 각각 10억원 가량을 피앤이솔루션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했으며 상장이 성사될 경우 상반기 내로 엑시트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2차 전지 부품을 포함, 각종 전자기기 소재를 생산중인 상아프론테크도 4월 초 코스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이 회사의 지분 12.26%를 보유한 KB인베스트먼트가 자금 회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파낙스이텍(전해액)과 더블유스코프(분리막) 등이 내년도 상장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2009년 욱성화학으로부터 인적분할된 파낙스이텍은 전해액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지난 2007년 제일모직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으면서 주목 받았으며, 현재 삼성SDI 전해액 수요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벤처캐피탈로는 보광창업투자와 이노폴리스 등이 투자를 집행했다.
더블유스코프는 일본 법인이지만 사실상 국내(오창)에 사업장을 둔 2차 전지 분리막 생산업체다. 100% 자회사로 더블유스코프코리아가 있다. 삼성벤처, 파트너스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엔화 형태로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했으며 내년에 일본 현지 상장을 통한 엑시트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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