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RS 도입, 최대 피해 여전사는 '신한캐피탈' 한기평 "자산·자본·순이익 모두 상당 수준 감소"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8일 1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IFRS의 도입이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의 희비를 갈랐다. 카드사들의 재무제표는 개선됐지만 할부리스사들의 재무제표는 나빠졌다.
특히 신한캐피탈은 자산·자본·순이익이 모두 상당 수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K-IFRS 도입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18일 한국기업평가는 2010년 말 재무제표 주석에 K-IFRS 도입현황을 공시한 국내 주요 여전사 6곳(2개 카드사, 4개 할부리스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변화를 분석했다. 카드사 2곳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이며, 할부리사스 4곳은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신한캐피탈, 현대커머셜, 우리파이낸셜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공통적으로 외형이 확대됐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자산은 각각 1조275억원, 1조6472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회계장부에서 제거(Book off)됐던 유동화 자산들(금융자산, 금융부채)이 계상된 까닭이다.
자기자본 규모도 모두 늘었다. 신한카드는 644억원 증가했고 삼성카드는 1541억원 증가했다. '경험손실률에 근거한 대손충당금적립기준 변경', '미사용한도충당부채 조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 카드사의 기존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경험손실률보다 높아 자본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생겼다. 미사용한도충당부채의 조정은 부채를 감소시키고 자본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삼성카드는 소폭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1070억원. 그러나 K-IFRS 기준으로는 1166억원(10.53%)이 감소해 1조원을 넘기지 못하게 된다. 대손충당금을 1037억원이나 늘려야 하는 탓이다.
할부리스사들 중 현대커머셜을 제외한 나머지 3곳(한국씨티그룹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파이낸셜)은 K-IFRS 도입이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현대커머셜은 자산과 부채가 각각 1864억원(7.35%), 1799억원(7.62%)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65억원(3.71%) 늘었다. 현대커머셜의 유동화 자산 보유량이 나머지 3사에 비해 많아 이 같은 차이가 발생했다.
가장 손해가 큰 곳은 신한캐피탈이다. 자산, 자본, 순이익은 일제히 감소했고 부채는 증가했다. 자산은 167억(0.44%), 자본은 179억원(3.83%), 순이익은 무려 140억원(24.95%)이 줄었다. 부채는 큰 변동은 없지만 12억원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을 확대해야 하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이연부대손익(금융상품의 취득 및 발행과 직접적으로 관련해 발생한 수수료 등을 유효이자율법으로 상각한 것)의 인식방법 변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신평은 "유동화 자산의 장부 계상,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이 여전사들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K-IFRS 도입으로 카드사는 자기자본이 증가할 것이며 할부리스사는 보유자산의 구성과 자산별 손실발생률에 따라 자본의 증감이 각기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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