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4월 21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으로 사모펀드에서 기관의 자금이 빠지는 가운데 채권형 펀드에서의 유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69개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총 7조1800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동양자산운용이 3조12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하나UBS자산운용(-1조5800억원), 한투운용(-1억원), 흥국투신(-8250억원), 삼성자산운용(-5982억원)이 뒤를 이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부 법인투자자들의 수익증권이 일임자산으로 전환됐다"면서 "전체 관리자산(AUM)의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일임자산이 3조8400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사모펀드에서는 6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지만 일임자산이 7조원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과 연기금의 일임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운용사들은 일임자산의 증가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가운데 사모펀드에서도 돈이 빠져나가는 양상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채권형 사모펀드의 유출액이 4010억원으로 전체 사모펀드 유출금액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흥국투신운용은 혼합채권형과 채권형에서 각각 1405억원, 7216억원이 빠져나갔다. 흥국투신 관계자는 "IFRS와 관계없이 채권 그리의 상승으로 환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일부는 공모펀드로 이동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법인전용의 F, I클래스의 공모펀드에 수백억 단위의 자금이 들어왔다.
한투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힘에는 올들어 115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미래에셋의 법인전용 MMF에는 910억원이 유입됐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하나UBS블루칩바스켓, KB밸류포커스 등도 호응을 얻었다. KB운용 측은 "IFRS 이슈로 앞으로도 법인전용 펀드가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공모펀드 전체적으로는 올들어 2조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 사모펀드의 돈이 제한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기관이 운용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내리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공모펀드 가운데 F, I 클래스가 판매보수를 낮추긴 했어도 여전히 운용보수가 높은만큼, 회계처리 시스템을 갖춰 사모펀드 운용을 고집하는 기관도 다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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