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89% 증가 '3178억' 초기기업 투자비중 30%대 돌파…벤처캐피탈 실적도 호전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2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한국IT펀드(KIF) 등이 수천억원을 출자하면서 실탄이 두둑해진 덕분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일 서울 서초동 VR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기청 집계 결과 1분기 벤처캐피탈의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3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678억원) 보다 89.4% 늘어났다. 월 평균 투자금액도 1059억원으로 전년(559억원)에 비해 89%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제조업에 가장 많은 1048억원이 투자됐다. 비중은 33.0%다. 전년 대비 11.5%p 늘어났다. 이어 문화콘텐츠 부문이 639억원으로 20.1%를 차지했다. 반면 639억원이 투자된 정보통신 부문은 20.1%로 비중이 11.5%p 줄었다.
서승원 국장은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그린·친환경 산업 투자 등이 제조업으로 포함되면서 상대적으로 정보통신의 비중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그동안 중기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초기기업(3년 이내) 투자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분기 초기기업 투자 금액은 1173억원으로 36.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p 늘어났다. 같은 기간 후기기업(7년 초과) 투자 비중은 46.4%에서 39.2%로 감소했다. 벤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30%대다.
중기청은 이 같은 투자 증가의 요인으로 △정부의 녹색·신성장동력사업 지원에 따른 창업증가로 투자수요 확대 △벤처조합 증가에 따른 투자여력 확대 △코스닥시장 상승세로 투자여건 개선 등을 꼽았다.
서 국장은 “5월부터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출자가 이뤄지면서 올해도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벤처캐피탈의 경영 실적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영업이익은 735억원, 영업이익률은 19.7%를 각각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4.9%로 최저치를 보였다. 2009년 영업적자 546억원, 영업이익률 -14.5%, 부채비율 23.5%에서 크게 나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면서 투자자산 처분손실 등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벤처캐피탈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커질수록 영업이익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운용자산이 300억원 이하인 46개 벤처캐피탈의 경우 총 영업적자가 75억원이었다.
반면 300억~500억원은 37억원, 500억~1000억원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000억원을 초과하는 21개 벤처캐피탈의 영업이익은 651억원에 달했다. 대형화를 이룬 벤처캐피탈이 수익도 많이 올렸다는 얘기다.
서 국장은 “벤처캐피탈의 경영이 개선되면서 투자여력이 늘어나고, 이어 투자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의 고리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하며 “향후 투자조합 결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창출, 건전한 투자행태 정책 등으로 벤처캐피탈의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과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 협회장,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 이종성 현대기술투자 대표, 김기식 파트너스벤처캐피탈 대표, 김윤권 LB인베스트먼트 상무, 이영수 SL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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