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강 전 스틱 대표, 투자회사 설립 법인명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자본금 10억원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3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정강 전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대표가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임 전 대표가 펀드레이징(fundraising)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벤처캐피탈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 전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삼성동에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East Bridge Partners)’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2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임정강씨가 직접 대표를 맡았으며 스틱 출신의 김기현씨와 홍성훈씨가 사내이사에 임명됐다. 임직원은 총 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트브릿지의 사업 목적에는 △벤처기업 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조성 및 운용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인수, 정상화 및 매각 △유가증권 운용 및 투자업 △창업자에 대한 투자 △창업보육센터의 설립 및 운용 △해외기술의 알선, 보급 및 해외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일단 현재 이스트브릿지의 자본금 규모가 1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 창업투자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창투사의 최소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추가적인 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임 대표가 중동의 투자자로부터 거액을 유치해 PEF 설립에 더 공을 들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PEF가 창투사에 비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
임 대표는 스틱의 초창기 시절 약 3년간 중동 현지에 머물면서 수천억원을 유치해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스틱의 해외투자금 9500억원 중 90% 이상이 중동계 자금이다. 이 투자금은 스틱의 급성장을 이끈 밑거름이 됐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임 대표의 펀드레이징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자산규모를 수천억원대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임 대표가 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향후 조합 운용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스틱의 대표직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스틱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파트너위원회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스틱과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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