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매출증가에도 수익성 악화 왜? 1분기 원자재가 인상분 미반영..해태제과·크라운베이커리도 순이익 '적자'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제과가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감소, 실질적인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크라운제과가 공시한 1분기 보고서(K-IFRS 연결기준)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959억원)대비 5.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23.4%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1분기 크라운제과의 EBITDA는 13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161억원)에 비해 30억원 가량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7억원) 대비 2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올 1분기 크라운제과의 전체적인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순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전체적인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에 따라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성 하락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크라운제과가 매출을 통해 얻은 매출이익은 전년 동기(440억원)에 비해 2.3% 하락한 430억원에 그쳤다. 올해 매출원가(579억원)가 전년에 비해 60억원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매입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설탕(정백, 30kg 1포)은 3000원 가량 상승한 2만8410원으로 값이 올랐고 제과용 기름으로 쓰이는 쇼트닝(20kg 한박스)도 4만6200원으로 전년(3만5900원)보다 1만300원이나 올랐다.
수입 원재료 중에서는 초코릿 제품에 주 원료로 쓰이는 코코아프리페레이션(25kg 1포)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순까지만해도 10만4550원을 기록했던 코코아프리페레이션은 현재 11만6750원대에 이른다.
이같은 원자재가 상승세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중 될 것이란 분석에 따라 올해 전체적인 크라운제과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원자재가 상승분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업익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크라운해태제과가 최근 5~17% 수준으로 상향한 출고가가 2분기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수익성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라운제과가 2005년 흡수합병한 이후 별도법인(지분 66.62%)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태제과는 올 1분기 21억925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분 79.9%를 보유한 크라운베이커리 역시 1억여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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