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26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터미널 분리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대한통운 매각 절차가 이르면 내주 중 프로세스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대한통운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통운,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 금호터미널 딜 관련 3자들은 금호터미널 적정 매각 가치로 2010년 대한통운 재무제표상 장부가치인 2314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터미널 적정 가치 산정을 위해 대한통운이 한신정평가를, 금호아시아나가 딜로이트안진을, 대우건설이 나라감정평가법인을 각각 자문사로 선정했었다.
대한통운 등 금호터미널 분리 3주체들은 금주 중 가격 문제를 마무리짓고 내주 초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의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호터미널의 직접 인수 주체로 아시아나항공이 정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유가 있는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이 계열 분리돼 나가면서 금호터미널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계열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다.
금호터미널 외에 아시아나공항개발과 아스항공도 2010년말 장부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터미널 분리 문제가 해결되면서 잠정 중단됐던 대한통운 매각 절차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주 중 본입찰 일정을 담은 프로세스레터가 포스코와 CJ, 롯데 등 세 후보들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터미널 분리에 강력 반대해 온 롯데의 입찰 포기가 점쳐지면서, 이번 입찰은 포스코와 CJ간 양자 대결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열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터미널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가장 공격적으로 입찰 준비에 나섰던 롯데가 빠질 경우 대한통운 매각 가치도 최소 3000억~4000억원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한때 13만원 턱밑까지 올랐던 대한통운 주가는 현재 주당 9만원선을 위협받을만큼 하락해 있다. 지금 주가대로라면 예비 입찰 당시 CJ가 써냈던 주당 15만원을 입찰 가격으로 상정할 경우 무려 시가 대비 60~7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 된다.
이제 매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과 산업은행(대우건설)으로서는 대한통운 매각 가치 저하 문제를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양 측 모두 대한통운 매각 가격의 장부가치 하회를 근거로 대규모 처분 손실 부담을 져야 한다. 매각대금이 예상치보다 줄면서 교환사채(EB)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석화 계열사들이 분리해 나가면서 대한통운 투자자들에 대한 풋옵션 상환 부담까지 홀로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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