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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미착공 사업장 재개..사업 리스크↓ 3분기 1000억 차입금 분양대금으로 상환

윤아영 기자공개 2011-06-08 18:28:46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8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미착공 사업장의 사업을 재개하면서 사업 리스크를 낮출 계획이다. 주택 사업장의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3분기 예정된 1000억원 가량의 차입금 상환도 무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한라건설이 지난 7일 발표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한라건설의 3월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1조3664억원이다. 이 중 1400억원이 착공 전 사업과 관련한 지급보증이다. 브릿지론 단계인 미착공 사업장은 이자비용과 인허가 문제로 인해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6월 중 오산물류창고사업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950억원을 본 PF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사업장도 9월 중 분양에 나서 진행 사업장으로 전환하며 리스크를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은 올해 말까지 7757억원(3월 말 기준)에서 5989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분양이 100% 완료된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서남부지구의 분양 중도금 2500억원이 3분기에 들어오고, 청주 용정과 김포한강신도시의 분양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 사업장의 분양대금으로 3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1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차입금을 대폭 줄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영종도 하늘도시 공사미수금 800억원 때문이다. 미분양률이 36.5%에 달해 매출채권 부담이 남아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제3연륙교 착공이 7월 중 이뤄지면 다시 분양이 살아날 것"이라며 "각종 마케팅 수단을 활용해 미분양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업다각화로 2조4000억 신규수주 기대

한라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2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범현대 계열 관련 수주와 플랜트, 재개발·재건축 시장 진입으로 수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올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 계열사와 관련해 5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만도의 해외진출로 인한 공사 수주도 예정돼 있다.

한라건설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플랜트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 조직을 구성했다. 하지만 플랜트와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이미 대형 건설사들도 진출해 있는 영역이라 차별화된 틈새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플랜트는 난이도가 낮은 소형 발전소나 폐자원을 활용하는 환경플랜트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은 중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는 전략을 짰다. 올 초 수주한 인천 주안1구역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금호건설·계룡건설·한신공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 중국·중동 등 해외사업 박차

한라건설의 계열사인 한라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의 지분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톈진 아파트 개발사업의 1차 분양율이 97%라 분양대금 유입이 기대된다.

한라건설은 지난 1993년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오피스사업과 베이징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한라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를 세워 상하이 오피스사업에서 발생한 투자수익 2000만달러 중 1900만달러를 재투자했다. 중국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2차, 3차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동에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작년 중동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이 발주한 서비스 스테이션 3개소 신축공사를 수주했고, 베트남에서도 하노이 케이란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80억원, 300억원 짜리로 수주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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