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알토스·슈프리마, 온라인소개팅 '이음' 26억 투자 200억 밸류에이션으로 2차 투자 예정...해외 블록딜 매각으로 엑시트?

권일운 기자공개 2011-06-21 08:53:54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와 국내 벤처캐피탈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이하 슈프리마)가 온라인 소개팅 업체 이음소시어스(이하 이음)에 두 차례에 걸쳐 총 26억원을 투자한다.

이음은 신규자금이 유입되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알토스는 해외기업으로의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엑시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와 슈프리마는 이달 중으로 이음의 신주 5%씩을 각각 1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2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음은 이 자금을 마케팅 비용 및 해외지사 설립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알토스는 이음의 구주 6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때 산정한 밸류에이션은 120억원 수준으로 당시 확보한 지분이 5% 수준이었다.

이음은 지난해 11월 정식 론칭한 온라인 소개팅 사이트다. 20~30대 싱글 남녀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는 서비스다. 창업멤버들의 출신학교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음은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5억원을 펀딩 받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0 KIF-미래에셋 IT전문투자조합'과 자기자본계정에서 각각 2억원과 3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이음의 매출액은 월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회원수가 11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다 보니 매출원가는 거의 없다. 인건비가 가장 큰 영업지출이지만 직원수가 30명이 채 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상당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음은 대규모 펀딩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이미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해 둔 상황이고 현금성자산이 꾸준히 축적되는 구조였기 때문.

이번 펀딩은 이음이 아닌 투자자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알토스와 슈프리마는 이음의 경영진에게 현재가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의 볼륨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알토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김한 알토스 대표는 "이음은 온라인 소개팅이라는 생소한 사업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오랜 기간 경영진을 설득한 끝에 추가출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음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아시아 및 북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음의 성장률은 매우 높지만 단기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 전문가들은 이음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해외 포털 업체 등으로의 블록딜 매각 등을 통해 투자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음은 독특한 아이템으로 단기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회사"라며 "알토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도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이음이 좋은 실적을 거둔다면 국내 대형 인터넷 업체뿐 아니라 해외로부터의 오퍼(offer)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