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코리아 "공격마케팅..빅 4 진입" 메이슨 CEO 방한 후 전략 급선회...국내 대기업과 제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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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1년 07월 04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가 '빅 4'체제로 재편됐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그루폰코리아의 실적이 급상승, 기존의 빅 3와 나란히 경쟁하는 구도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사진)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다 적절한 시점에 승부수를 던졌다"며 "최근 들어 매출액과 웹사이트 트래픽 등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5월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소셜커머스로 그루폰코리아를 꼽고 있다. 매출액과 방문자수 등이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는 물론 티켓몬스터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그루폰코리아는 현재 본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본사의 IPO 성공 여부에 따라 전체 소셜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실적 발표 등으로 일을 그르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등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황 대표도 "미국 본사의 기업공개(IPO)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힘들다"면서도 "외부 기관들이 집계한 자료를 통해 그루폰코리아가 경쟁사들과 1위를 다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루폰코리아는 지난 5월 순방문자수 800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뛰어 올랐다.
그루폰코리아의 시장 대응 전략은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급선회했다. 메이슨 CEO는 그루폰코리아 임직원들에게 월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 한국 소셜커머스 시장의 '챔피언'이 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루폰코리아는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로 변모했다. 그루폰코리아가 매달 집행하는 광고 물량이 3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지간한 포털사이트의 배너에는 그루폰코리아 광고가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 지금도 꾸준히 영업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성과급 체계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황 대표는 그루폰코리아를 론칭한 이후 "월 매출 100억원과 2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업계의 시선은 냉담했다. 기존의 3강 구도를 깨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빅 3가 월 100억원 전후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 4월, 그루폰코리아는 월 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천하의 그루폰도 별 수 없더라"는 비아냥이 속출했다. 지역 중·소 상공인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소셜커머스에 외국계 업체가 뛰어들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루폰코리아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광고 대전'에서도 한 발짝 물러서 있었다. 당시 황 대표는 "과열 양상인 현재의 마케팅 경쟁에는 뛰어들 생각이 없다"며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은 텔레비전 광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빅 3들은 결국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일부 업체는 텔레비전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최근 들어 시장의 출혈 경쟁이 잦아들었다"며 "그동안 내실을 다져온 그루폰코리아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루폰코리아의 전략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셈이다.
그루폰코리아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소셜커머스가 극소수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루폰코리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루폰코리아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화두인 모바일 서비스를 곧 개시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본사에서 '그루폰 나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따른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루폰코리아는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루폰 메이슨 CEO는 지난 6월 방한 기간에 CJ그룹 최고위층과 만나 한국시장에서의 제휴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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