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SCP, 숨막히는 조달..재무상황 어떻길래 CP 첫 발행, 고금리 사모채…풋 옵션 달고도 12%

황철 기자공개 2011-07-06 14:56:32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SSCP가 사모성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립 후 처음으로 기업어음을 발행한 데 이어 고금리 사모채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자산매각,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현금사정과 재무여력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방증.

SSCP는 주력 자회사와 핵심 사업을 매각해 최대 1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모사채·기업어음 총 400억원 발행

SSCP는 지난달 말 사모사채와 기업어음으로 총 400억원을 조달했다. 6월29일 사모채권(31회·32회) 300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30일에는 CP 시장에서 100억원을 마련했다.

SSCP 사모채권은 만기 1년물로 금리가 12%에 달했다. 조기상환청구권(Put)까지 붙였지만 금융비용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그 만큼 조달 여건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풋 옵션은 발행사 입장에서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사용한다. 투자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SSCP가 지난해 발행한 사모채 금리는 동일만기인 1년물의 경우 6.14%(25회차)를 나타냈다. 2년물 역시 7.04%(26회차), 6.43%(27회차)에 불과했다.

당시 사모채는 발행사에 유리한 콜 옵션이 붙어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차입여건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도 조달에 한창이다. 지난 5월30일 설립 후 처음으로 100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지난달 30일 차환에 나섰다. 신용등급을 받지 않고 거래에 나선 물량으로 특정 금융기관이 어음 차입형태로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SSCP는 그동안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사모사채로 대부분의 운영자금을 조달해 왔다. 130억원 가량의 은행권 차입이 있었지만 CP 발행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사업 확장과 자회사 지분 인수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며 재무구조가 상당히 안좋아 졌다"며 "지난해 분식회계 논란과 검찰조사 등으로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면서 평판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SSCP의 총 차입금은 3월말 현재 222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금성 자산(225억원)을 감안한 순차입금만 1996억원에 달한다.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지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도 차입금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관세청 고소로 대표이사·재무담당 임원의 공백이 발생해 정상적인 경영을 펼치기 힘들었다. 이들은 지난 3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아 현업에 복귀했다.

◇ 자산매각, 사업 구조조정 활발

최근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SSCP는 주력 사업인 코팅재료 부분의 일부를 네덜란드 법인 악조노벨(AKZO NOBEL)에 매각하기로 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자회사 슈람도 팔 예정이다.

SSCP는 1500억원~1600억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진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량 자회사와 주력 사업의 잇따른 매각에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는 회의적 시각도 대두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