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용산역세권 참여 유인 없어" PF 지급보증 해소 불구 이득보다 부담 더 커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4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산역세권개발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시공 참여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 참여 여건은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와 전체 사업을 고려했을 때 이득보다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코레일과의 합의를 통해 건설사들이 시공에 참여할 경우 추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을 하지 않고, 공사비를 토지대금보다 우선 지급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건설사는 책임준공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부담이 적어졌다"며 "접촉 중인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허브는 우선 9월 초까지 코레일에 선매각된 랜드마크빌딩의 건설주관사를 선정해야 한다. 두 달이 채 안 남은 기간이라 사업 설명부터 제안서 접수까지 빠르게 진행되야 한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여전히 시공 참여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내부적으로 용산역세권 개발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여건이 좋아졌다면 기존 건설 출자사들 중심으로 참여가 이뤄지지 않겠냐"며 "우리는 전혀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드림허브의 출자사인 GS건설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개선안을 토대로 내부적으로 고민해보겠지만 이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정상화 방안에도 참여를 꺼리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PF 지급보증 부담이 없고, 공사대금을 먼저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전체 사업 수익이 저조하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진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단순히 지급보증을 빼 준다고 들어갈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전체 사업 진행에 따라 상황이 변할 변수가 다양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이미 다른 부동산 PF도 건설사 지급보증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어 지급보증이 없다는 것은 큰 이점이 아니다"며 "용산역세권개발이 대형 건설사 참여를 유도하려면 다른 이점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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