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신탁으로…브라질채권 '불티' 신탁·직접투자 5월부터 등장···월지급식 상품 선호도 높아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질채권 투자 열풍이 거세다. 지난 2007년부터 펀드 상품을 시작으로 올 들어 신탁과 직접투자까지 등장해 상품이 다양해 지고 있다.
특히 월지급식 상품이 인기 몰이 중이다. 증권사들은 또한 브라질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 선택권이 넓어졌다.
브라질채권 투자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품별 리스크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다. 고수익에 현혹되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 브라질채권투자 '펀드' 고수익 입소문···'신탁·중개'상품 지난 5월부터 등장
지금까지 브라질채권 투자에 몰린 자금은 1조원이 넘는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브라질채권에만 투자하는 공모 펀드에 292억원, 신탁에 4704억원, 직접 투자에 5120억원이 투자됐다.
브라질채권 상품으로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은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채권 펀드'로 2007년 9월12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이따오(ITEAU) 은행의 계열 자문사인 '이따오 에셋메니지먼트'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KBP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19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은 23.57%에 달한다.
산은자산운용은 '산은삼바브라질주식30증권자투자신탁'과 '산은브라질주식30증권자투자신탁' 등 채권혼합형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채권형인 삼바브라질채권 펀드는 수익률이 18.37%다. 채권혼합형은 설정 시기가 비슷하지만 수익률이 4.71%다.
단순하게 채권형과 혼합형의 수익률을 절대 비교하긴 어렵다. 혼합형은 브라질 주식에 국내 채권을 편입하는 것, 브라질 주식과 채권에 국내 채권을 편입하는 것으로 나뉜다. 펀드 편입 상품의 종류에 따른 차이일 뿐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동일하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채권혼합형으로 '미래에셋맵스브라질멀티마켓' 펀드를 선보였다. 환 헤지를 한 경우 6개월 수익률이 9.52%, 하지 않은 경우 3.66%로 차이를 보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부터 사모 채권형 펀드를로도 815억원을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브라질채권 펀드는 판매사에 따라 최소 가입금액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10만원 이상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산은자산운용의 투자자산은 달러 표시 브라질 채권이지만, 미래에셋맵스운용은 헤알화 채권에 투자하는 차이가 있다.
신탁이나 직접 투자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9일부터 신탁 상품과 함께 브라질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신탁이 3000만원 이상, 직접투자가 1000억원 이상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월 지급식 신탁 상품의 경우 15년과 17년 만기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다. 직접투자는 1년6개월, 2년6개월, 3년6개월, 9년6개월 만기로 총 네 가지다. 동양종금을 통해 브라질 채권에 직접투자하려면 최소 3600만원 이상이 있어야 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가장 큰 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신탁 상품으로 5000만원 이상이다. 삼성증권의 신탁은 3년6개월 상품 하나지만, 대우증권은 2년6개월부터 9년6개월까지 다양한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
브라질채권 투자의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단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칭형 글로벌채권신탁은 2년 만기, 월 지급식 글로벌채권신탁은 3년6개월 만기다. 두 상품 모두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 신탁과 중개 상품 수수료 1.50%P까지 차이
브라질채권 투자 수수료는 국내 일반 채권 투자 수수료에 비해 높다. 최초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채권이나 주식을 살 때 브라질 증권예탁원에 맡기도록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예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증권사들은 현지에 있는 은행 등 예탁 가능한 기관들과 계약을 해 상품을 들여오고 있다.
산은삼바브라질채권 펀드는 Class A, 미래에셋맵스브라질멀티마켓 펀드 종류 A에만 각각 선취판매수수료 0.5%씩 붙는다.
신탁 상품 수수료의 경우 선취보수는 1%로 동일하지만 후취보수는 0.3~0.7%까지 다양하다. 후취보수는 신탁 규모나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증권사 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채권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중개업무를 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이다. 각 증권사의 브라질 채권 투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경우 수수료가 1~3.5%로 만기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매매 수수료 1%만 붙는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는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증권사마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거의 비슷한 형태의 상품이라 수익률은 비슷해 결국 최종 수익률은 수수료 차이에서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수수료가 적더라도 환전 수수료 등 환 위험 관련 버퍼가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월지급식 상품 늘고 만기는 다양···"트렌드니까"
펀드부터 직접투자까지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월지급식 상품이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칭형으로 만기 보유하는 상품을 내세웠고, 일주일 뒤 월지급식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20일 현재 월지급식 신탁 상품의 누적 투자금액은 43억원으로 매칭형 보다 32억원이나 더 많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5년6개월 만기 월지급식 신탁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직접 투자하는 채권의 만기를 늘렸다. 처음 중개를 할 당시는 2년6개월, 3년6개월, 5년6개월만 있었다. 하지만 최근 1년6개월 만기와 9년6개월 만기 상품을 추가했다. 단기와 장기 상품 투자에 대한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달라 다양한 상품이 필요해서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브라질 채권에 직접 투자할 때는 장기가 유리하고, 간접 투자할 때는 단기가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점점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브라질 채권 투자 상품이 늘어나는만큼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보다 지금이 투자에 유리하다"며 "향후 수익률은 높이고 리스크를 낮춘 상품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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