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IFRS? 떨던 건설사들 재무제표 '말짱' 주요 쟁점에서 건설업계 입장 반영... 손익구조에 큰 영향 없어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1일 2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의 요구가 거의 다 관철된 탓일게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 적용이 의무화되면서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이 급등하고 수익변동성이 대폭 커질 것이란 우려는 빗나갔다.
한국신용평가가 1분기 상장 건설사가 공시한 IFRS 적용 결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개 건설사 부채비율의 단순 평균상승률은 4.5%에 불과했다. 14개사의 순이익률 단순 평균 변동률 역시 1.1%p 수준에 머물렀다.
예상보다 파급효과가 적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PF채무로 힘겨워하는 건설업계에 피해를 최소하하기 위해 정부가 융통성 있는 적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국제정합성을 확보해 회계 신뢰성을 제고하려던 IFRS의 도입취지는 일정 수준 퇴색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IFRS가 도입되기 이전에 건설업계가 가장 중요시한 쟁점은 크게 △주거용 부동산의 완성 전 판매에 대한 진행기준 적용 △시행사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PF지급보증의 충당부채인식로 정리된다.
IFRS에서는 아파트 분양사업의 수익을 인도시점에서 인식하되 진행기간 동안 유입되는 계약금 및 중도금은 그때 그때 인식한다. 이에 따라 재무 레버리지와 수익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회계기준원이 국내 주택 건설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진행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할 것을 제안하면서 우려는 일단락됐다.
IFRS는 건설사의 연결대상에 포함되어야 하는 시행사 특수목적기업(SPE)에도 엄격하다. 당초 금융당국은 국제 기준에 상응하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시행사의 90%이상이 연결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건설업계의 반발로 완화됐다.
결국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을 공시한 14개 건설사 중 특수목적기업(SPE)이 종속기업에 포함된 경우는 2개사(인천신현, 인천신현제이차)와 대우건설 1개사(도곡동피에프브이)에 불과했다.
PF지급보증의 부채인식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은 PF규모의 1.4~3%수준을 금융보증부채로 인식하고 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주요 쟁점사항이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정리됨에 따라 실제 IFRS 적용에 따른 건설사 재무변화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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