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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차이나 이펙트' 이어간다 2분기 중국 매출 전년대비 82.2% 급증..홈쇼핑 판매채널 확보 주효

문병선 기자공개 2011-08-16 16:59:05

이 기사는 2011년 08월 16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 제조회사에서 생활용품 제조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락앤락이 올해 상반기에 중국 매출이 급증,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16일 올해 2분기에 1253억원의 매출액과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급여, 광고선전비, 판매 수수료 증가 등 때문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13.6%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은 38.2% 급증해 판매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 지역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락앤락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5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2.2%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를 차지한다.

생활용품 제조업체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굴지의 대그룹들도 중국 유통망을 인수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나 성공한 그룹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락앤락의 중국 판매 급증은 시장 개척 단계를 뛰어 넘어 확장 단계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오리온과 락앤락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중국에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 이후 이익 급증 국면에 있고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 이후 본격적으로 과실을 취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성공 배경으로는 중국 홈쇼핑 채널을 잡은 전략이 꼽힌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에서 홈쇼핑 채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며 "이런 판매 채널을 많이 확보했고 락앤락 글라스의 안정성과 친환경 소재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급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용 증가는 '옥의 티'다. 2분기에는 중국 법인의 배당에 대해서 세금을 일시적으로 지불했고 홈쇼핑 채널 확보에 따른 판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중국내 근로자의 임금이 상승 추세라는 점도 골치다. 회사측은 그러나 판매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이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중국 법인에서 지난 5월에 약 9.8% 가격 인상을 했는데 아직 실적에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중국 뿐 아니라 국내 법인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내수 규모는 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수납함 등 리빙박스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포화상태라던 밀폐용기 시장에서조차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친환경 신소재를 사용한 '비스프리'의 매출은 국내에서 400% 폭증했다. 비스프리는 비스페놀 A(BPA)가 없다는 뜻으로 환경호르몬 걱정없이 전자레인지와 냉동실 등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친환경 밀폐용기다. 회사측 같은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이야기하지만 비스프리의 매출을 보면 포화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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