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발행하려는 AP-본드는? 수출보증보험 제도 중 하나..신용등급 높을수록, 기간 낮을수록 유리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6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최근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본계약 추진을 위해 AP-본드(Advanced Payment-Bond)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AP-본드는 수출보증보험제도 중 하나다. 간단히 말해 선수금에 대한 반환 청구를 보증하는 제도이다. 선수금은 보통 총 공사비의 10~15% 정도.
예를 들어 총 공사비가 100억원인 해외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는 선수금으로 10억원을 받는다. 하지만 발주처는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선수금만 떼일 경우를 대비해 이 금액의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는 금융권에서 맡는 게 대부분이다.
담보 기간은 해당 발주처에서 정한다. 흔히 공사기간 전체를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투자합의각서(MOA) 발표 당시 공사기간을 7년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해당 건설업체가 내야하는 금액은 업체마다 차이를 보인다. 담보를 맡은 금융권 자체에서 판단한 신용등급과 발주처가 제시한 기간 등에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전체 A~F 등급)은 주로 해당 건설업체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을 토대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해외사업보다는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한화건설은 신용등급이 D등급이다. 반면 해외사업의 비중이 국내 사업보다 월등히 높은 현대건설은 신용등급이 A등급이다.
납부금액은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적어지고 기간은 길수록 많아진다.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은 D급, 공사기간은 7년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경우 신용등급은 높지 않고 공사기간까지 길어 금액이 다소 많다”고 말했다.
납부금액은 또 발행 종류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신성장 동력이나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의 수주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 금액이 다소 적을 수 있다. 금융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이번 수주는 주택사업이라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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