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게임사 샨다, 국내 벤처조합에 80억 출자 원익 KIF조합…직접투자→간접투자로 전략 변경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6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2위 게임사인 샨다게임즈(이하 샨다)가 국내 벤처조합에 80억원을 출자한다. 그동안 직접투자를 선호했던 샨다의 전략이 변경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샨다의 계열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이하 아이덴티티)는 원익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하는 ‘원익KIF(한국IT펀드)조합’에 8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아이덴티티는 샨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샨다가 직접 출자보다는 계열사를 통해 우회 투자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중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과 직접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벤처조합출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샨다를 비롯해 KIF에서 170억원, 자사가 30억원 등을 출자해 총 300억원 규모로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조합결성 총회는 오는 30일 개최된다. 조합 존속기간은 2018년 9월까지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종화 원익투자파트너스 상무가 맡았다.
샨다는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한 직접 투자를 선호해왔다. 2004년 11월에는 국내 게임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를 9165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사인 아이덴티티를 9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게임의 판권을 확보해 중국에 퍼블리싱(유통)하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샨다의 이번 출자는 투자방식의 변화로 분석된다. 샨다의 경쟁사인 텐센트는 이미 국내 벤처조합에 출자하는 간접투자에 의존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신흥게임사인 쿤룬도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A에 비해 벤처조합 출자는 투자 대비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며 “노출을 꺼리는 중국 게임사의 특성상 이 같은 투자방식이 앞으로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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