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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국證, 채권인수 무서운 추격 [DCM/총론]산은, 2분기 연속 인수 1위…대표주관은 KB證 위세 여전

황철 기자공개 2011-10-01 01:07:32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1일 0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무서운 속도로 채권 인수실적을 쌓아가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굳건해 보이던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의 양강 구도가 무너지고 상위권 경쟁이 순식간에 혼전 양상에 들어갔다.

한국산업은행은 2분기 연속 최다 인수를 기록, 부활을 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산업은행과 불과 1000억원 실적차로 자웅을 겨루며 저력을 드러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곳간을 넉넉히 쌓아 둔 덕택에 인수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대형 경쟁사의 공세에 연말 리그테이블의 향방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

주관 부문은 KB투자증권의 위세가 여전하다. KB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인수보다 주관 쪽에 주력해 왔다.

여전채 시장은 SK·현대·한투·삼성증권이 혼전을 벌였다. 외표채 시장은 정부의 규제 여파로 3분기 단 한건의 발행에 그쳐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 우리·KB證 선두는 유지되고 있지만…

표면상 우리·KB투자증권이 주도하는 구도는 아직 유효하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적잖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3분기 들어 대형사 중심의 인수 경쟁이 격해지며 두 IB의 과점 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누적 6조3855억원(9.00%)을 인수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한국산업은행과 6658억원의 차이를 보여 아직은 수성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8993억원)보다는 격차가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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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은 2분기 연속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인수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압박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3분기 인수실적은 한국투자·KB·삼성증권 다음으로 밀렸다.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인수실적이 부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상위 5개사의 격차가 2000억원 정도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주관 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여유있는 독주를 계속했다. KB투자증권은 누적 기준 8조2863억원(14.01%)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2위 우리투자증권(6조3109억원)과 2조원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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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2조466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했다. 2분기 이후 자본력의 한계를 만회하기 위해 인수보다는 주관 부문에 매진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삼성증권은 2조1920억원, 1조8800억원으로 뒤를 이으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들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표주관 순위 5위, 8위에 그쳤었다.

◇ 삼성증권, 여전채 발판 삼아 주관·인수 약진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들어 일반 회사채(SB), 여전채(FB)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 삼성증권은 여전채 대표주관 최다, 인수 2위를 기록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외화표시채권 시장은 정부의 투자규제로 사실상 사라졌다. 3분기 두산캐피탈이 단 한 건(340회차)의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했을 뿐이다. 외표채 규제는 전체 회사채 시장의 규모를 축소시켰다. 다수 기업들이 원화채 발행으로 선회했지만 장기채 조달을 포기하고 은행 단기대출로 옮겨 탄 경우도 많았다.

3분기 원화채 발행 규모는 22조5074억원으로 전분기(25조634억원)보다 2조556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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