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 역할 강화된 소그룹이 대안" KAIST 이지환 교수, "미래성장 위한 동태적 역량 구축에 효과적"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4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환경도 마찬가지. 경쟁은 치열해졌고 소비자의 눈은 높아졌다. 과거의 성장이 미래의 성공을 장담하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이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할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지환 교수(사진)는 14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The NEXT'에서 "기업 중간관리자의 역할 강화"를 제안했다.
동태적인 조직역량을 구축하는데 효과적인 소그룹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태적인 역량은 기업의 새로운 전략적 자산을 건설·통합·재구축하고 기존 자산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성장은 둔화되면서 변화는 빠른 시대를 대처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경쟁을 펼치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경제 성장은 이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이른바 '감속의 시대'다. 반면 기업간 경쟁은 더 치열해져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사업 발굴은 기업의 숙원이 됐다.
이지환 교수는 "고령화, 자원의 고갈, 기술의 증식 등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지금까지 방식을 고수한다면 미래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며 "새로운 변화가 목격되는 지금,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그룹의 활용은 과거 최고경영진이 진두지휘하던 조직문화보다 신사업을 탐색하고 활용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중간관리자는 이런 소그룹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담당, 조직의 역동적인 능력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그룹을 한국의 독특한 조직문화인 위계질서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상위 레벨 경영진의 학습이 빨랐다. 반대로 하부에 있는 중간관리자의 연결고리를 끊었을 때 조직학습의 성과가 급격히 떨어졌다. 상위의 중간관리자 연결고리를 끊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부에 있는 소그룹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중간관리자가 상위 경영진에게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조직원의 적절한 순환근무 역시 중간관리자의 역할 만큼 중요하다. 순환업무는 지식과 경험의 공유는 물론 다른 소그룹을 이해하고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한국의 위계질서를 활용하면 중간관리자가 조직의 허리로서 하부구성원이 장인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지식을 최고경영진에 올리는데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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