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0월 1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증권사들이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 투자금(Seed Money)에 증자금을 집어넣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투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헤지펀드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쌓을 수 있도록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가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헤지펀드 시드머니(seed money)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내부적으로는 헤지펀드 사업을 위해 증자를 단행한만큼 기업대출 및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를 위한 자기자본 요건(3조원)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증자후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3조8000억원, 3조 3000억원,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나는 대우증권이 가장 공격적인 태세다.
대우증권 고위 관계자는 "증자대금 가운데 일부를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결론이 났다"며 "증자 규모가 큰 만큼 시딩을 포함해 헤지펀드에 대한 파이낸싱을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대우증권이 1000억원~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타사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규모로 풀 것"이라면서도 "헤지펀드에 자금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ㆍ기업실사)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모가 언급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헤지펀드 시딩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딩은 프라임 브로커 업무 영역은 아니지만 시딩비지니스가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해외 시딩 펀드를 조성해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의 연장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연기금 등 기관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펀딩을 전담하는 헤지펀드 셀렉션 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역시 헤지펀드 시딩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규모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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