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특장차·에어컨·냉장 시너지↑ '수출 드라이브' 글로벌 캐리어 네트워크 통해 기술 제휴...'세컨 브랜드' 개발해 수출 비중 확대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8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리어에어컨에 이어 캐리어유한회사를 인수·합병(M&A)한 ㈜오텍이 계열사간 시너지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내수에만 주력하던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의 사업 영역을 글로벌 캐리어 네트워크와 특장차 영업망을 활용해 세계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강성희 오텍 회장(사진)은 "에어컨과 냉동·냉장기 업체 인수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며 "오텍 특장차의 주 타깃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후가 무더운 탓에 에어컨과 냉동·냉장기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텍은 지난달 30일 미국 UTC그룹으로부터 캐리어의 지분 50.1%를 4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오텍캐리어냉장유한회사(이하 캐리어냉장)로 변경했다.
캐리어냉장은 1999년 미국 캐리어와 LG산전(현 LS산전)이 합작 설립한 냉동·냉장 전문업체다. 2009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660억원의 매출액과 14억2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핵심 사업인 자판기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절감에 힘쓴 덕분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800억원, 2012년에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강 회장은 "캐리어냉장 인수 과정에서 만성 적자기업이던 캐리어에어컨을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캐리어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 업체가 브랜드 뿐 아니라 기술력과 구매력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컨과 냉동·냉장기는 컴프레서(압축기), 동파이프, 실외기 등 상당수의 부품들이 공유 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원자재 구매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캐리어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는 오텍에게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캐리어 본사의 영업망 공유뿐 아니라 기술 공유에 대한 협의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강 회장은 "에어컨과 냉동·냉장기의 절전 효율을 높이는 인버터 기술은 캐리어가 가장 앞서있다"며 "최근 일본을 방문해 캐리어 현지 법인인 도시바캐리어와 인버터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를 논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오텍캐리어는 독자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수출 과정에서 캐리어 현지 법인이 생산한 제품과의 브랜드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강 회장은 "수출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캐리어 본사에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캐리어 제품을 생산 중인 국가에는 캐리어가 아닌 '세컨 브랜드(second brand)'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텍은 특장차 사업부문과 냉동·냉장 사업부문의 기술을 융합한 냉동 특장차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영세한 국내 차량용 냉동기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냉동 특장차 개발 준비는 완료했다"면서도 "업계 여론을 수렴한 결과 영세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제품은 해외에만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캐리어냉장 인수로 오텍의 2011년 매출액은 4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캐리어에어컨이 3000억원, 캐리어냉장이 800억원, 오텍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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