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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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글로벌 메자닌' 개방형펀드 꿈꾼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유동성 확보 용이한 해외 유통시장 공략…리테일 상품화 목표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23 08:34: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0: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글로벌 기업들이 발행하는 메자닌 투자를 확대할 조짐이다. 국내 시장에서 발행되는 메자닌 물량만으로 성장을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기관들이 참여하는 메자닌 유통시장이 형성돼 있어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유동화가 가능하다. 이같은 점에 착안해 글로벌 기업의 메자닌에 투자하는 개방형펀드를 국내 리테일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017년 이후로 3000억~4000억원 사이에서 머물러 있다. 연간 국내 투자 규모는 1000억~15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더이상 늘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국내에서 중금리 사모사채로 투자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 투자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는 메자닌은 국내 시장에서 발행되는 메자닌과 조건이 사뭇 다르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3년~5년 만기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은 발행시점에 형성된 해당기업 주가 수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하는 메자닌은 주로 코스닥기업이 발행하는 것으로 1년간 주식 전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락업과 주가 변동을 반영하는 리픽싱 조항이 있다.

글로벌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은 국내와 달리 할증 발행된다. 통상 발행시점의 주가에 비해 전환가액은 30% 가량 높게 형성된다. 리픽싱 조항도 따로 없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신용등급 'A' 이상으로 평가된 발행사들이 많다는 점도 국내 시장과 비교해 특징적인 차이점 중 하나다. 자산운용사들이 투자하는 국내 발행사들의 신용등급은 주로 BBB급 이하다. 다만 국내와 해외 모두 발행금리는 0%로 책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글로벌 메자닌이 주로 할증 발행되기는 하지만 투자 안정성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메자닌을 분석할때는 기업의 재무구조 보다는 성장성에 대한 분석에 주력한다"며 "발행사로 신용등급 'A' 이상인 글로벌 기업이 많기 때문에 국내처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CB에 투자하는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기관들이 채권을 거래하는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해외 CB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를 통해 주문을 내고 이를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유통시장이 존재하다보니 꼭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적정한 가격만 형성되면 매도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가령 환매 요청이 들어왔을 때도 영업일 기준으로 빠르면 일주일 내에 대응할 수 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메자닌 투자시 만기까지 투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은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걸림돌 중 하나였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유동적인 대처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중에서도 환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방형 메자닌펀드가 출시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1년간 환매금지 조항을 두는 경우도 많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글로벌 메자닌에 투자하는 개방형펀드를 이미 설정해 운용 중이다. 금융기관의 시딩자금을 받은 기관용 펀드로 트렉레코드를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 펀드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뒤 글로벌 메자닌에 투자하는 개방형펀드를 국내에서 리테일 시장에 내놓겠다는 포부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메자닌펀드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외 유통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메자닌의 발행가격과 거래가격의 괴리를 포착해 수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예컨데 발행가격 100 달러, 만기가 1년 남은 메자닌의 거래가격이 일시적으로 95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안정적으로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실제 이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기회가 많지는 않아 펀드 운용시 서브전략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메자닌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메자닌 자산 자체가 위험하다기 보다는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가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면밀한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여전히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도 메자닌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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