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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면역억제제 '세레스F&D'에 80억 베팅 케이런·SJ투자·마그나·서울투자 참여, 독자 제조공정에 주목

박동우 기자공개 2020-02-17 07:43:1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이 면역억제제 전문기업인 세레스F&D에 80억원을 베팅했다. 투자사들은 연구·개발(R&D)을 넘어 독자적인 의약품 제조 공정을 갖춘 점에 주목했다. 세레스F&D는 유치한 투자금으로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레스F&D가 80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리딩 투자사인 케이런벤처스가 30억원을 납입했다. 기존 투자사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베팅하며 팔로우온했다. SJ투자파트너스와 서울투자파트너스는 20억원과 10억원을 투자하며 신규 주주로 합류했다.

세레스F&D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0억원을 넘겼다. 2019년 2월 시드 라운드 당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운용하는 '2018 하나-마그나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15억원을 투자 받았다. 같은해 5~6월에는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VC들은 세레스F&D가 독자 생산체계를 확립한 점과 의약품 판로를 확대하는 노력을 눈여겨봤다. 안정란 SJ투자파트너스 이사는 "회사 설립 후 단기간에 의약품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등 성장성에 주목했다"며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의 해외 영업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으로 세레스F&D는 충북 제천 공장의 설비 증설에 나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출 계획이다. 우선 미생물을 발효하는 반응기를 추가 설치한다. 제조기기를 확충하면 타크로리무스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140㎏에서 350㎏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성능액체분석기(HLPC), 가스질량분석기(GC) 등 의약품 품질관리장비 수도 늘린다. 생산시설에 연구서류 보관소, 품질관리팀 근무 공간 등을 새로 조성한다. 경기도 용인에 자리 잡은 중앙연구소를 이달 말 서강대 캠퍼스로 옮기는 비용으로도 쓸 예정이다.

2018년 알테오젠의 자회사로 출범한 세레스F&D는 테이코플라닌·반코마이신 등 항생제를 비롯해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업체다. 제이켐바이오를 이끌었던 손재민 대표와 BNH인베스트먼트,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친 박문환 이사가 해외 영업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출신 현형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R&D를 책임진다.

세레스F&D는 주력 파이프라인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스트라이드, 일본 다이토제약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중국 제약사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스F&D가 면역억제제 원료를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손재민 세레스F&D 대표는 "생산설비 확충을 마치면 올해 매출이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2023년 기업공개(IPO), 2024년 매출 2500억원을 목표로 삼은 만큼 해외 고객사 기반을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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