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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점검]공영홈쇼핑, 경고 3건에도 신속 대응 배경은⑧방심위 제재에 민감한 공공기관…시스템·심의위원회 신설 등 자구노력 눈길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8 08:23:55

[편집자주]

정체기를 지나던 TV홈쇼핑 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가뭄 속에서 단비를 만난 상황이지만 정부 허가 산업인 만큼 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방송 심의 제재 여부나 재승인 조건 등에 따라 사업 연속성에 발목이 잡힐 우려가 상존하는 탓이다. 더벨은 최근 1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 심의 준수 현황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재승인 심사 앞둔 공영홈쇼핑이 자체적인 시스템·심의위원회를 신설해 공정방송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사고와 심의규정 위반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경고 3건을 받은 이후 신속한 대응에 나서면서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 홍보와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때문에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품만을 판매해야 하며, 상품 판매를 통해 업체로부터 수취하는 판매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인 20%를 유지되고 있다.

TV홈쇼핑 사업자는 일반적으로 5년마다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방심위 등의 관리를 받는다. 납품업체와의 판매수수료율 때문에 공정거래위윈회와도 관련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공영홈쇼핑은 공공기관인 만큼 정부의 제재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3번의 방심위 경고에 체제 정비

공영홈쇼핑은 최근 1년(2019년5월~2020년4월)동안 방심위로부터 10건의 제재를 받았다. 자세히는 의견제시 1건, 권고 7건, 경고 2건이다. 동기간 업계의 방심위의 제재 횟수로 봤을 때 GS홈쇼핑, NS홈쇼핑 다음 순위로 적다. 최저치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제재 건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방송평가에서 감점되는 법정제재로만 보면 경고 2건으로 총 4점이 차감될 예정이다. 법정제재에 따른 차감점수 규모로 볼 때 공영홈쇼핑은 CJ오쇼핑(6점), 롯데홈쇼핑(7점) 다음 순위다. GS홈쇼핑(1점), 홈앤쇼핑(1점), 현대홈쇼핑(1점), NS홈쇼핑(3점)보다 많다.


이를 포함해 재승인을 받은 2018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영홈쇼핑이 받은 방심위 법정제재을 모두 합산할 시 총 7건에 이른다. 방심위의 제재가 대부분 법정제재 아래 수위인 권고(11건)에 해당되지만 주의 5건(5점)과 경고 1건(2점)이 더해지면서다. 총 11점이 차감되는 규모다.

경쟁사에서는 높은 제재 수위인 관계자 징계나 과징금 제재를 받기도 했으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은 경고 조치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며 방심위 제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정도다.

먼저 지난해 4월 두 차례 방송중단 사고로 인해 경고 조치를 받자 공영홈쇼핑은 바로 최창희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시스템운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비상상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4월 삼겹살 판매에서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내용, 5월 프라이팬 세트 판매에서 제품 성능이 지나치게 차이나는 것처럼 내용이 방송돼 두 번의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이전과 같이 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방송제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커뮤니케이션실 산하 심의팀이 존재하지만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심의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실적 개선에도 힘 쓰고 있다”고 전했다.

◇공적 책임 vs 수익성 강화…고강도 다이어트 결실 맺나


공영홈쇼핑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은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수수료율과 중소기업 상품만 판매해야 된다는 태생적 한계에 있다. 또한 방송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등 외부 지출을 줄일 수 없다는 점도 실적 개선이 힘든 이유다.

실제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기존 23%에서 2018년부터 20%로 낮아졌다. 당시 과기부의 재승인 심사를 받으면서다. 향후 2023년 재승인 심사에서도 재논의를 통해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정해질 예정이다. 과기부가 매년 TV홈쇼핑 사업자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공영홈쇼핑은 2018년 재승인 당시 적자경영에도 불구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와 해외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해외 전담 조직 신설 및 중장기 해외사업계획을 수립해 중소기업 제품 수출 지원와 해외 판로개척을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납품업체의 재고 부담 감소를 위해 직매입을 확대하고 콘텐츠산업개발을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릴 방침이다.


이와 같은 공적 책임과 함께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공영홈쇼핑으로서는 고강도 다이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최 대표는 저조한 매출과 과도한 비용을 적자의 원인으로 지적하며 “작년(2019년) 하반기 실장급 이상 직원이 임금 10%를 반납하고 업무추진비도 절반 가까이 삭감하는 등 적자 해소를 위해 임직원들이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TV홈쇼핑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고강도 다이어트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목표했던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018년 과기부에 제출한 사업계획 상으로는 2022년까지 흑자전환을 이루고자 했으나 올해 중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중”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정거래 실천으로 업계의 모범적 거래모델을 제시하고 정립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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