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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바이오신약' 합병가치 산정서 제외 금감원 정정요구에 "다양한 관점 수용"...수익가치 다시 수정

서은내 기자공개 2020-08-03 07:51:2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이 연내 합병을 위해 정정 신고서 제출을 비롯한 제반 절차를 밟아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합병가액 산정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완료된 레미케이드 시밀러를 비롯해 4개 시밀러 파이프라인만 합병가치 산정에 포함시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이달 8일과 24일 두 차례 합병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중 첫 번째 신고서에는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이 에이프로젠의 합병가액을 셈하는데에 포함됐다. 다만 최근 두번째 정정신고서에서는 4가지 신약 파이프라인 전부를 아예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에이프로젠은 연내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H&G 3사 합병을 이루는 것이 선순위 과제다. 합병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계열사 통합으로 그룹 안정화를 꾀하는 것도 목표다. 무엇보다 에이프로젠이 여러 임상개발 과제 진행을 앞두고 더이상 상장을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합병으로 상장 효과를 누림으로써 대규모 자금 조달의 확실한 통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만큼 에이프로젠은 지난 4월 합병을 결정을 공시한 이후로 합병에 필요한 신고서 제출과 정정과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의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숨가쁜 레이스를 밟고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1조원대가 넘는 에이프로젠을 비롯해 계열 3사 합병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간 두 차례 정정 요청을 내렸다. 에이프로젠은 해당 요구 사항에 맞추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합병비율을 조정하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에이프로젠은 꽤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합병가치 산정에 포함시켰던 바이오신약 과제 전부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에이프로젠의 합병가액 중 바이오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으로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에이프로젠 R&D 역량 가운데 신약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바이오신약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에이프로젠의 1주당 수익가치는 기존 5만1264원에서 4만7098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KIC 간 합병비율도 에이프로젠 1주당 에이프로젠KIC 주식 16.197주에서 14.941주로 줄어들었다. 에이프로젠 주식 1주당 본질가치도 3만2248원에서 2만9748원으로 약 8% 정도 줄었다.

바이오신약을 가치 산정에서 제외한 이유는 금감원 등 규제기관의 심사를 통과하는 데에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프로젠은 합병신고서에서 바이오신약을 수익가치 산정에서 제외시키면서 "해당 신약 과제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할 확률이 무작위적인 항체를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경우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성공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신약 가치산정을 위한 근거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는 상황과 합병당사회사들간 합의된 내용을 고려해 이번 합병가액 산정을 위한 수익가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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