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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수표 '공모주펀드' 열기 식었나 하이일드·코스닥벤처 상품 자금유입 급속 위축, 주가하락·제도 일몰 등 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20-10-30 08:18: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시장 한파에도 유일하게 고객자금을 흡수했던 공모주 펀드의 열기가 식은 것일까. 최근 설정을 완료한 하이일드펀드 및 코스닥벤처펀드 등으로의 유입자금은 최소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공모주 투자 손실, 우선배정 혜택 일몰 등이 복합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정된 공모주를 담는 사모펀들이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이원자산운용, PTR자산운용 등이 10월 중순 설정을 완료한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자금모집액은 대부분 10억원 미만에 그쳤다. 하이일드펀드는 찾기 힘들었다.

펀드 열기는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다른 결과다. 운용사 레퓨테이션(평판)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내놓기만 하면 기본 5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던 분위기는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일부 운용사 펀드는 그나마 선방했지만 평시 대비 열기와는 상반됐다.

일부는 고객 유치에 나선 뒤 설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소한 자금으로 운용을 시작하기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추려고 하지만 고객들의 호응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검토 단계에서 아예 계획을 접은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 외 공모 상품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9월말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결성한 '코스닥벤처펀더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는 하루 만에 2400억원대 자금을 모집했지만 한 달 뒤인 최근 설정액은 1000억원 미만에 그쳤다.

당장은 한 달 사이 등장한 대어급 및 알토란 공모주들이 상장 후 주가 부진에 빠진 점이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엔 ‘따상’ 직전까지 갔다가 이내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떠안은 개미들이 급증했다. 비비씨는 공모가 대비 30% 빠졌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손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오면 투자자들의 행보는 급격히 위축되는 패턴이 나타난다. 특히 덩치가 커서 고객군이 많은 대어급은 한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논란부터 고객 시선은 싸늘하게 돌아선다.

가장 큰 강점인 우선배정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점도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하이일드펀드의 경우엔 신규 상품 설정 횟수가 급감했다. 코스닥벤처펀드도 올해 설정 상품까지 적용되지만 내년 이후에나 빅딜이 나오는 만큼 니즈(수요)가 크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밸류 이슈는 계속 제기되는 문제였지만 그래도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거품을 키웠다”며 “결국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고객들도 더는 공모주 투자 상품을 예전처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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