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출시 3년 리니지M 여전히 '엔씨' 효자인 까닭18년 1Q 이후 최고 매출…3년간 최소 12회 업데이트 진행
서하나 기자공개 2020-11-17 08:21: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3개 분기 누적 매출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리니지2M의 신규 출시뿐 아니라 리니지M으로 최근 10개 분기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둔 점이 주효했다. 장기 흥행의 비결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다. 연말 리니지2M의 대형 업데이트 및 해외 출시를 통해 올해 가뿐히 2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16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리니지M의 성공적인 업데이트에 힘입어 리니지M 매출이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성장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69%씩 성장했다. 전년 동기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리니지2M의 신규 출시지만, 사실 3분기 가장 돋보인 부분은 이미 출시 3주년을 맞은 리니지M의 약진이었다.
3분기 리니지2M은 매출 1445억원을 거둬 직전 분기 1972억원보다 약 27% 감소했지만 리니지M의 매출은 2452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1599억원보다 오히려 약 53% 늘었다. 지난해 말 출시돼 갓 1년을 넘긴 리니지2M과 달리 리니지M이 2017년 6월 출시돼 이미 3살을 훌쩍 넘겼음을 감안하면 무척 고무적인 결과다.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장기 흥행의 비결로 꼽힌다. 특히 올해 7월 이뤄진 리니지M의 업데이트는 3주년 기념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다섯번째 직업(클래스)뿐 아니라 신규 서버인 기르타스, 3종류의 서버 콘텐츠, TJ의 감사 선물 쿠폰 등이 주요 업데이트 콘텐츠에 포함됐다.
여기에 이미 리니지 시절부터 얽힌 이용자 간 강력한 연대력과 이런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엔씨소프트의 관리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의 유저들은 이미 게임을 넘어 현실에서도 형, 동생으로 부를 만큼 강력한 인맥을 형성했다"라며 "여기에 '공성전' 등 서로 다른 세력 간 비슷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잘 짜인 시스템을 구축한 엔씨의 높은 게임 이해도와 관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만화가 신일숙의 순정만화 리니지를 소재로 탄생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시스템 등을 구현해 90년대 PC방 문화를 주도했다. 이를 모바일로 옮겨낸 리니지M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재현했을 뿐 아니라 끊임없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독자적인 색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6월 리니지M을 출시한 지 단 2개월 만에 첫번째 업데이트인 혈맹 강화와 레이드를 도입했는데, 이로부터 약 한 달 만인 9월 또다시 첫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인 오만의 탑을 선보였다. 11월엔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와 신규 서버 블루디카를 공개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업데이트는 꾸준히 이어졌다. 2018년 5월 1주년 기념 업데이트인 블랙 프레임을 시작으로 올해 7월 3주년 기념 업데이트인 타이탄까지 업데이트 횟수만 최소 12번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에 비해 수명이 짧다고 알려졌지만, 리니지M이 출시 3년이 넘도록 최고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다.
게임별 세부 매출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리니지M 매출은 208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2452억원의 매출을 포함해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 실장은 이날 "리니지M의 업데이트 성공으로 신규 서버에 복귀하는 이용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고, 내부에서 장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상승한 상황"이라며 "리니지M으로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기대를 품어도 좋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2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거둘 것이 유력하다. 연말 리니지2M의 대형 업데이트 및 대만 등 해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 1조8548억원을 거둬 지난해 연간 매출인 1조7012억원보다 10%가량 많은 매출을 거뒀다.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FO 워치]포스코 경영혁신실, 구조조정 저승사자→이노베이터 '미션'
- [3기 두산 출발]'주 무기' 될 친환경 에너지 사업, 어디까지 왔나
- [건설 신사업 지도]DL그룹, 새로운 먹거리 '스페셜티' 화학서 찾는다
- [건설 신사업 지도]동부건설, 환경관리에 방산·상선까지 '공격행보'
- [건설 신사업 지도]현대건설, '신재생·친환경' 트렌드 전환 겨냥
- 쌍용차, 이동걸 회장 ‘강경 발언' 속 조건부 지원 기대
- '자산 재평가' 나선 한국종합기술, 재무개선 청신호
- 김종현 LGES 사장, 글로벌기업 DNA 심는다
- 코오롱인더,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에 선제 투자
- [3기 두산 출발]친환경 변신하는 두산重,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네이버 글로벌 도전기]난공불락 日검색시장 '세 번째 도전'
- 카카오엔터 백상엽 대표, LG 퇴직금 올인한 결과는
- 김정주 대표, 코빗서 시작한 '가상화폐거래소' 사랑
- [thebell interview]현대차 출신이 '카카오'를 만나면 생기는 일
- [2021 승부수]'IPO 러시' 카카오, 차별화 포인트는 '독립 경영'
- 김봉진 의장의 '잠 못 드는 밤'
- [2021 승부수]투자 귀재 방준혁, '게임' 본질을 다시 말하다
- CJ와 손잡은 엔씨소프트, '엔터' 광폭 행보 시동
- [2021 승부수]1조 클럽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글로벌' 화두
- [2021 승부수]독립 체제 1년 'SK C&C', 수익모델 혁신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