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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빅배스 '코로나 적자' 털고 간다 '손상차손·퇴직위로금' 대거 반영, 4월 건물 매각 재무건전성 회복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13 08:22:2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실적이 꺾이면서 점포 정리 등을 단행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빅배스를 예고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까지 누적된 부실을 일시에 털고 올해 반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말까지 지속된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과 퇴직 비용으로 각각 수백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3분기 보고서에 처음으로 약 299억원의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아울러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계정에서도 각각 손상차손 13억원과 79억원을 반영했다. 4분기 보고서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각종 비용 반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이어진 국내외 점포 폐점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집중적으로 국내 아리따움 가두 매장과 미국과 중국의 이니스프리 가두 매장을 정리했다. 코로나19로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동하면서 수천개에 이르는 국내외 점포가 고정비만 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와 미국에서 폐점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이니스프리 매장이 지난해 초 600개에서 연말 430개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일부 적자 매장이 여전히 남아있어 올해 수백여곳을 추가로 정리하면서 현지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점포 정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게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안겨줬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 부담을 안았다. 선제적으로 정리된 폐점 점포 대부분이 직영점인 탓에 손상차손 규모는 갈수록 불어났다.

매장이 정리되면서 유휴 인력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2020년 말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5년차 이상 근속한 본사 인력에 대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했다. 퇴직비용으로만 약 500억원 이상을 연말 재무제표에 신규 반영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말 집중된 빅배스에 따른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산 유동화 카드를 꺼냈다. 올 4월 그룹이 보유한 서울 논현동 소재 빌딩을 약 1520억원에 매각해 급격히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10월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임 대표로 부임한 김승환 부사장은 강력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 전략통 출신의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을 모아 전략 감담회를 개최하고 구조조정 일정과 목표를 공개하면서 그룹의 강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도 올해 핵심 사업목표 가운데 하나로 구조조정을 언급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방향으로 '디지털 채널'과 '인력 효율화'도 언급했다. 유형자산, 리스 비용 등을 감축하고 이커머스 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효율화를 이어나간다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작년말까지 직영점 축소를 완료했으며 가맹사업은 점주들을 지원하면서 상생해나갈 계획"이라며 "희망퇴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으며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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