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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일임 규모 줄었지만 수수료 더 벌었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3분기까지 일임계약고 증가 덕분…연말 변액자금 본격 이탈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18 08:07:4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 금액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일임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오히려 늘어났다. 연말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기 이전까지 벌어들인 보수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54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일임 계약금액 5607억원보다 125억원(-2.24%) 감소한 수치다. 일임계약 건수는 111건으로 전년 대비 30건 늘었다.

2020년 한해 동안 계약 건수는 늘었으나 계약금액 자체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8년 일임계약고가 4000억원대로 주저 앉은 뒤 계약건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고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직전해 대비 일임계약 수수료는 늘었다.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은 일임계약 수수료로 15억원을 벌었다. 이는 2019년 14억원보다 1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일임 계약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수 있었던 건 3분기까지 수취한 수수료 수익이 직전해와 비교할 때 더 많았기 때문이다. 연말 자금 이탈 직전까지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20년 9월말 기준 메리츠자산운용 일임 계약고는 5840억원까지 늘었었다. 이는 2019년말과 비교했을때 약 2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직전해 3분기인 2019년 9월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5700억원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말까지 100건의 일임계약을 체결해 11억원의 일임수수료를 수취했다. 나머지 4억원을 마지막 분기에 더해 총 15억원의 일임수수료를 벌어들인 셈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요 일임 계약 상대방은 보험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KB생명, 하나생명 등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들의 변액펀드 상품 운용에 대한 일임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을 체결한 생명보험사의 변액펀드 잔고에 따라 일임계약 금액이 늘거나 줄게 된다.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은 보험사(특별계정) 자산 5460억원을 운용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중 4491억원을 ELS에 투자해 운용해왔다. 2019년에는 전체 일임계약 금액 5959억원 중 82.7%인 4934억원을 ELS에 투자해 운용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메리츠자산운용에 파생결합증권(ELS) 투자를 오랜기간 맡겨왔다. 메리츠자산운용이 공모 파생결합펀드(ELF) 설정 및 운용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보험사들의 특별계정 자금을 운용해왔던 셈이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의 금융투자업자 계약고는 지난해 37억원에서 올해 21억원으로 더 줄어들었다. 다만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요 일임 계약 고객이 보험사인 만큼 금융투자업자 계약 감소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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