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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한빛레이저 투자 지분 70% 손상차손 14년 전 70억 투자했으나 장부가액 19억 처리… 2016년 이후 소송전도 진행

김슬기 기자공개 2021-03-19 12:17: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반도체가 14년전 투자한 레이저응용기술 전문업체인 한빛레이저의 지분에 대해 대규모 상각 조치를 했다. 투자원금의 70%를 관계기업 투자손실로 평가했다. 양사는 2016년 이후 거래도 끊기도 손해배상 소송으로 사이가 틀어진 상태다.

한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보유하고 있는 한빛레이저 지분에 대한 장부금액은 19억858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빛레이저 장부가액은 전년대비 7억7321만원, 28% 줄었다. 한미반도체는 이를 관계기업투자손실로 처리했다. 현재 한미반도체가 보유한 한빛레이저 지분은 25.34%로 2대 주주다.

한미반도체가 한빛레이저에 투자한 것은 2007년이다. 투자 및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당시 지분 8.7%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20억이었다. 이후 꾸준히 협력관계를 이어가다가 2011년 49억6150만원을 추가 출자, 지분 25.05%까지 높아졌다. 이듬해 한빛레이저의 우선주 상환으로 2012년 이후 한미반도체 보유 지분율이 25.34%로 올라섰다.

한빛레이저는 1997년 한국원자력연구소 레이저 개발팀 책임연구원이었던 김정묵 대표가 만들었다. 한빛레이저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반도체, 2차 전지, 원자력산업 등까지 광범위한 산업분야에서 레이저 응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미반도체는 지분투자로 한빛레이저를 관계회사로 편입, 레이저 응용장비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관계회사 편입 후 한빛레이저에 대한 손상차손이 이어졌다. 2011년 69억6400만원이었던 장부가액은 꾸준히 낮아졌다. 2016년에는 1년동안에만 11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잡아 장부가액이 38억9471만원이 됐다. 현재 장부가액은 2011년 대비 71% 가량 줄어든 것이다.

장부가액이 낮아지는 중에도 한동안 한미반도체와 한빛레이저의 관계는 공고했다. 2007년 양사간 거래는 10억원 정도였고 2013년 이후로는 2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4년에는 27억원, 2015년에는 20억원의 거래가 있었다. 한미반도체는 사업보고서에 주요 원재료 매입처로 한빛레이저를 언급, 다년간의 안정적인 거래로 원재료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거래관계는 완전히 끊겼다. 여전히 관계회사로 분류되고 있지만 특수관계자 거래에는 잡히지 않는다. 2016년에 시작된 소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한미반도체는 한빛레이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한빛레이저 역시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는 2019년 상반기에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과거 지분투자 때문에 관계회사로 묶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저희가 하는 사업방향과 겹치지 않아 거래가 없는 것"이라며 "소송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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