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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 사상 첫 공모채 발행 나선다 3·5년물로 1000억 이상 조달, HPC 프로젝트 투입…시장 소통 의지

강철 기자공개 2021-04-13 13:19: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자사인 현대케미칼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오는 5월 말 공모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중으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기업 실사를 비롯한 발행 수순을 밟기로 방침을 정했다.

모집액은 1000억원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주관사단과 모집액, 트랜치, 금리 등 세부 발행 조건을 확정하는 대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014년 5월 공동 출자로 설립한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대산산업단지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혼합자일렌을 비롯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양산한다.

최근에는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HP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연간 폴리에틸렌 75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번 3·5년물은 현대케미칼이 국내 크레딧 시장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현대케미칼은 그동안 운영자금이 필요할 있을 때마다 주로 금융권 차입과 사모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다만 공모채 시장에서 직접 조달을 추진한 적은 없었다.

사상 첫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HPC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 가동을 시작하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총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원활한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9년 8월 현대케미칼이 발행한 사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을 제시했다. 사모채 발행 이후 크레딧 시장을 찾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본 평가에서도 'A0'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HPC 프로젝트가 기계적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한층 낮아진 원가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석유화학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며 "사상 첫 공모채에는 HPC 가동에 맞춰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우량 발행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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