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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최대 645억 사모 후순위채 발행 추진 10년물, 금리 4.60% 책정…지급여력비율 제고와 회계기준 변경 대비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20 14:02: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이 최대 645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사업 확대 기조 속에 하락한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추후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선제적 대비 차원이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사모 방식으로 만기 10년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조건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9일로 발행금액은 500억원, 금리는 4.60%로 책정됐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KB증권은 푸본현대생명이 2019년과 지난해에 4차례에 걸쳐 공·사모 방식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동안 꾸준히 러닝메이트로 함께 해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와 태핑 단계에서 당초 예상보다 주문이 몰리면서 최대 645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동일 만기 후순위채 발행금리(4.25~4.4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유인책을 제시하면서 투심을 사로잡은 모습이다.

이후 주문이 더욱 몰릴 수도 있지만 추가 증액보다는 시장 상황과 이후 신용등급 변동 추이 등을 살펴 하반기에 추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푸본현대생명을 올해 1월 연내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현대차 계열사의 퇴직연금 영업을 중심으로 자산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적정 지급여력비율(RBC)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8년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뀐 뒤 순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2015~2017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8년 순이익 647억원, 2019년 1109억원, 2020년 65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18년 말 297.6%까지 상승했지만 영업 확대 과정에서 2019년 말 253.5%, 2020년 말 217.1%로 낮아졌다.

이에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1월 사상 최대 규모인 458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요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과 현대차 계열사의 지원 아래 가용자본을 크게 늘리는 것은 물론 자본관리 부담도 낮추는 데 성공하는 셈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는 7월 이후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89.0% 내외로 상승해 산업 평균(277.8%)을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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