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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알에프세미, MEMS 기반 신사업 시동 '6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사업 강화, AI 등 활용성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27 10:29: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자 전문업체 알에프세미가 부진에 빠진 전자콘덴서마이크(ECM) 반도체 사업을 대체할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폰(Microphone)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수요를 확인하면서 파운드리(foundry)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전념했던 고부가 MEMS 기술을 확보하며 국산화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로부터 반도체 등 제품 설계도를 받아 생산만 하는 일종의 수탁가공사업이다. 올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파운드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ECM 반도체 등 제품이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신규 먹거리를 확보해 반전에 나선 모습이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크기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실리콘 기판 위에 집적하는 기술을 말한다. 실리콘이나 수정, 유리 등을 가공해 초고밀도 집적회로, 초소형 기어, 초미세 기계 구조물 제작이 가능하다. 크기를 줄이면서 다양한 센서 기능을 담을 수 있어 경량화를 통한 각종 고부가 전자기기 생산이 가능하다. MEMS 기술은 개발이 까다로워 글로벌 선진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MEMS 기술 개발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반이 됐다.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음향 분야 기술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우선 주요 제품인 MEMS 마이크로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MEMS 마이크로폰은 얇은 박막이 외부음압에 의해 진동하는 것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음향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MEMS 기술 기반의 파운드리 사업도 진출했다. 국내에서 6인치 웨이퍼 팹을 운영하는 업체는 2~3개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 가운데 알에프세미는 유일하게 ME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나 적외선 센서, 레이저 피부치료기용 MLA 렌즈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은 6인치 웨이퍼 팹과 조립 라인을 갖췄고 생산능력(CAPA)은 월 1만장 규모다. 기존 ECM 반도체 생산라인을 MEMS 제품으로 개조해 시설투자 비용을 절감했다.

기술과 생산 경쟁력을 갖추자 제품 생산을 의뢰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장 수요 조사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MEMS 기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올해 사업 강화를 위한 설비 증설을 목적을 세웠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자금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알에프세미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100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한 것도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 강화의 배경에는 기존 주력 사업들의 부진이 깔려있다. ECM 반도체와 TVS 반도체 수익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ECM 반도체는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보이면서 ECM 반도체 제품 수요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ECM 반도체 매출액은 2018년 178억원에서 이듬해 171억원, 지난해 166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2018년 235억원이던 TVS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78.3% 감소한 5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실적도 연결기준 영업손실 210억원, 당기순손실 203억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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