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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새주인 인수자금 증빙에 '갸우뚱' 대부분 차입 조달…경영정상화 가능성도 의구심

김선영 기자공개 2021-05-14 08:29:0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엔트조선은 새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공개경쟁입찰에서 우성마린엔지니어링 및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900억원 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력 원매자로 떠올랐다. 다만 인수금액 대부분을 저축은행을 통한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조달능력과 향후 오리엔트조선의 경영 정상화에도 물음표를 던지는 분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와 선일회계법인은 지난 11일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법원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동남은 현재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진행된 경쟁입찰에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포함한 4곳의 원매자가 응찰을 결정, 높은 가격을 제시한 상위권 원매자를 대상으로 매도자 측과 개별 논의가 이어져왔다.

시장 일각에선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법원으로부터 우협 지위를 인정받더라도 최종적인 인수 여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900억원 후반대의 인수금액 대부분을 저축은행 등을 통한 차입금으로 조달, 법원에도 관련한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자금력이 아닌 저축은행 등을 활용할 경우 향후 부담해야할 이자율만 10%를 웃돈다"며 "인수 이후 이자부담을 고려해 대출을 변동할 수도 있지만 회생 기업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3곳의 FI는 오리엔트조선이 영위하고 있는 수리조선 사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 컨소시엄 결성을 염두해 두고 인수전 참여를 고려해왔다. 다만 750억원의 최소 입찰가에 우발채무까지 부담하게 될 경우 매각가는 800억원을 웃돌게 되면서 일부 FI는 인수의향서 제출을 앞두고 이탈을 결정했다. 향후 엑시트를 고려할 때 오리엔트조선의 청산가치에 비해 현금창출능력과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다만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경쟁입찰에서 다른 원매자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900억원 후반대의 인수금액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일각에선 우성의 자금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자체적인 자금력이 아닌 차입금을 통한 인수에 나선만큼 자금력 증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수를 완료한 이후에도 이자 부담이 이어질 경우 오리엔트조선이 다시 회생절차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현재 동종업인 수리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오리엔트조선보다도 작아 사업적인 시너지가 미지수라는 평가다. 지난해 우성마린의 매출액은 28억원, 영업이익은 6286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오리엔트조선의 매출액은 382억원 규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리엔트조선은 무엇보다도 현재 회생졸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다만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수리조선 업계서도 입지가 미미한 소규모 사업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내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우협 허가를 받을 경우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매도자 측과 가격 조율 및 실사를 거쳐 최종적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후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변경 회생계획안을 법원으로부터 인가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변경회생계획안까지 모두 인가가 될 경우 오리엔트조선은 최종적으로 우성마린엔지니어링 품에 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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