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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타임와이즈, '건기식 정기배송' 케어위드 도약 받침판시리즈A·브릿지 라운드 잇딴 베팅, CJ제일제당 협력관계 '촉매'

박동우 기자공개 2021-07-22 07:18:3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재 투자에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케어위드의 도약에 받침판 역할을 하고 있다. 케어위드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정기 배송하는 스타트업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혁신성장펀드'와 '농식품벤처펀드'의 재원으로 케어위드 시리즈A와 브릿지 라운드에 15억원을 집행했다. 이 투자는 조합의 출자자로 참여한 CJ제일제당이 관심을 갖고 케어위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촉매로 작용했다. 소비자 빅데이터가 담긴 플랫폼 '필리'가 영양제의 라인업과 판로를 넓히는 데 기여할 거라는 확신이 녹아있다.

◇'혁신성장·농식품펀드' 실탄 투입, '필리' 플랫폼 급성장세 주목

케어위드는 2018년에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정기 배송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필리'를 운영하는 데 주력해왔다. 소비자의 생활 습관과 필요하다고 여기는 영양소 등을 조사한 뒤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구현했다.

회사를 창업한 고성훈 대표는 창업 전선을 누빈 인물이다. 결혼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웨딩북'을 운영하는 하우투메리를 공동 설립한 경력을 갖췄다.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의 총괄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극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케어위드와 연을 맺은 시점은 올해 1월이다. 케어위드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억원을 집행하면서 첫 발을 뗐다. 주력 재원인 약정총액 692억원의 글로벌혁신성장펀드와 125억원 규모의 농식품벤처펀드를 활용했다.

김현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책임심사역이 작년 하반기부터 딜(Deal)을 검토했다. 과거 안랩, LG전자 등에 몸담았던 만큼 IT 기술을 융합해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관심을 뒀다. 유망하다고 판단한 영역 중 하나가 헬스케어였다. 질병 예방과 건강한 삶을 둘러싼 대중의 관심이 늘면서 관련 제품과 서비스 시장이 팽창하는 현상을 눈여겨봤다.

케어위드가 론칭한 플랫폼인 필리는 바이럴 마케팅에 힘입어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론칭한 지 2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가 40만명을 웃돌았다.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스타트업과 견줘보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달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영양제를 선별 제시하는 사업 모델이 충성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유효한 접근법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맥스바이오, 한국콜마BNH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에 특화된 업체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직접 배송하는 행보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인식했다.

단연 매력적인 건 이용자 풀(pool)에서 나오는 데이터였다. 회원들이 영양제를 추천받기 전 설문에 기재한 개인 건강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여지가 뚜렷해 보였다. 평생 건강 관리 서비스, 신제품 론칭 등을 모색할 수 있는 만큼 성장 전망이 밝다고 확신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영양제를 제안하기 위해 전문가 데이터베이스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구축한 전문성이 돋보였다"며 "미국의 '케어오브'처럼 한국에서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 아래 케어위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빅데이터 활용 기대, '맞춤형 영양제' 라인업 구성 시너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투자는 CJ제일제당과 케어위드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촉매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혁신성장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결성총액 692억원 가운데 310억원을 약정했다. 단순히 조합 운용에 따른 수익을 챙기는 차원을 넘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략적 제휴를 도모하는 목적이 담겼다.

CJ제일제당은 2000년대부터 건강기능식품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한뿌리(홍삼) △BYO(유산균) △이너비(식용 콜라겐) △리턴업(중장년층 타깃 상품)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소비자를 공략해왔다.

올해 1월 CJ제일제당은 케어위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고객 건강 정보를 축적한 필리 플랫폼이 매력으로 통했다. 지금까지 이용자 설문으로 취합한 답변 자료는 60만건이 넘는다. 소비자가 앓는 질환과 생활 습관을 겨냥해 맞춤형 영양제 라인업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시장 트렌드가 진화한 만큼, 케어위드가 갖춘 빅데이터에 기대를 걸었다.

첫 투자 뒤 5개월 만에 이어진 브릿지 라운드에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5억원을 지원하며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별도로 자금을 투입해 주주로 합류했다. 두 회사의 양면 조력에 힘입어 케어위드는 IT 개발진을 보강하고 건강기능식품 추천 설문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동력을 얻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케어위드의 플랫폼 '필리'가 지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건강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거나, 타사 제품까지 들여와 판매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면 시장에서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어위드가 운영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배송 플랫폼 '필리'의 소비자 사전 설문 화면. (출처:케어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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