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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속도조절' 티몬, 별동대 '이삼팀' 가동 새판 짠다 10년간 쿠팡과 격차 벌어져, 장윤석 신임 대표 주축 신사업 추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26 07:25:1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이 기업공개(IPO) 속도조절에 나선 가운데 장윤석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부터 새로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수익성 강화 중심의 전략을 포기하고 ‘이삼팀’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티몬은 지난해 상장 주관사로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증권에 올해 중 IPO 추진이 힘들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을 이뤄내겠다는 애초 계획을 접고 사업전략부터 새로 수립해야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실상 이러한 티몬의 결단은 자성에서 비롯됐다. ‘계획된 적자’를 내세우며 몸집을 키워온 쿠팡과 달리 티몬은 2018년부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롯데그룹에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고 올해 상장도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쿠팡의 미국 모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이뤄낸 것과 대조된다.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동안 티몬은 점차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2010년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설립됐지만 10년 후 지난해 쿠팡(13조9258억원)과 티몬(1512억원)의 매출은 현격히 격차를 기록했다. 동기간 목표했던 흑자전환도 이뤄내지 못했다.

별도 기준

이는 곧 대표 교체라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 위메프에서 티몬으로 이직한 이진원 전 대표가 2019년 수장 자리를 꿰찼지만 올해 6월 사임하게 됐다. 이 전 대표가 특정 시간대에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타임커머스’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티몬은 올해 6월 장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1978년생인 장 대표는 2007년 싹스클릭, 2013년 피키캐스트, 2017년 위시노트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트리즈 대표를 지낸 플랫폼 전문가다. 아트리즈는 피키캐스트라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티몬에 둥지를 튼 장 대표는 조직문화 전반을 손보는 한편 ‘이삼팀’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장 대표가 직접 팀장을 맡아 운영하는 곳으로 티몬의 별동대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차별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기획·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이를 중심으로 티몬은 이커머스 시장 내 생존전략을 새롭게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사업구조만으로는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이뤄내기 힘든 만큼 장 대표의 강점인 콘텐츠 기반 모델을 새로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전략이 새로 수립되고 있기 때문에 티몬이 상장 추진 시기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 측은 새로운 대표 체제 아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기보다는 시기를 늦춘 것”이라며 “장 대표가 직접 면접을 진행해 구성한 인원으로 이삼팀이 꾸려졌고 해당 팀에서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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