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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익 전 티몬 의장, 모바일 커머스 '㈜RXC' 설립 200억 투자유치, 카카오·네이버·29CM 출신 베테랑 개발인력 30여명 합류

문누리 기자공개 2021-07-14 08:04:1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익 전 티몬 이사회 의장(사진)이 설립한 모바일 커머스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12일 본격 출범했다. ㈜RXC는 유 전 의장이 새롭게 시작하는 모바일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설립 단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쿠팡 등이 잠식한 기존 이커머스시장에 새로운 모델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에프앤에프(F&F)·매일유업 등 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밖에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어센도벤처스 등 국내외 이커머스·콘텐츠 스타트업에 투자한 기관들과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기업 네오밸류가 동참했다.


㈜RXC는 창업과 동시에 시드라운드(Seed Round)에서 이미 2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유 전 의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쿠팡의 창립멤버로서 활약한 모바일 커머스 1세대다. 2017년 티몬 대표로 선임된 당시 이커머스 최초로 신선·생필품 묶음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와 이커머스 최초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티비온'을 기획하고 런칭했다. 이에 힘입어 임기중 연평균 40% 이상 매출을 신장시키면서 2018년도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티몬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2019년도부터는 티몬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바꿔 사업제휴, 투자유치 및 인수합병, 중장기전략 등의 대외 업무에 집중했으나 작년말 티몬과 국내 한 유통 대기업의 인수합병 논의가 결렬되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유통 대기업의 이커머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직급으로의 이직이나 티몬 복귀 등 유의장의 거취에 대해 다양한 소문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독립을 택했다.

이번에 유 전 의장이 새롭게 설립한 ㈜RXC는 라이징스타(Risingstar) X 기업(Company), 리테일테크(Retail-tech) X 소비자(Consumer) 등의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와 콘텐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커머스 쇼핑앱을 만드는 동시에 여러 브랜드들과 셀럽·인플루언서 등을 위한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주요 골자다. 특히 기술적으로는 모듈 형식의 헤드리스 커머스(Headless Commerce)를 지향하고 있어 추후 브랜드들이 다양한 뉴미디어 접점에 최적화된 자신만의 디지털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연말에 첫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하지수 전 스타일쉐어 최고제품책임자(CPO)도 합류했다. 그는 티몬에서 이커머스 최초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티몬의 전체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면서 유 전 의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유 전 의장과 티몬에서 함께 일하다 카카오, 네이버, 29CM 등으로 흩어졌던 베테랑 개발인력 30여명과 라이브커머스 운영 담당 주요 인력들도 초기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를 함께한 기관 담당자는 “네이버와 쿠팡 등 대형 플랫폼이 중심으로 있는 목적형 쇼핑시장이 아닌 빠르게 성장중인 발견형 쇼핑시장에 보다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유 의장의 비전에 공감했다”며 “유 의장을 중심으로 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이 있는 구성원들이 모였기에 가능성을 보다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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