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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G이노텍, 애플 납품 올인…치솟은 CAPEX광학솔루션 강화, 5000억 규모 시설 투자금 반영 영항

손현지 기자공개 2021-08-02 07:16:1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흥행에 맞춰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어나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 탓이다.

30일 LG이노텍의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CAPEX는 406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1068억원)에 비해 280%(2992억원) 가량 증가한 값이다. 2017년 3분기(4645억원), 12월(5067억원)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8~2020년에는 1000~2000억원대 수준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CAPEX가 급증한 건 하반기 애플의 스마트폰 양산 계획에 맞춰 납품할 카메라모듈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다. 3세대 에어팟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이에 맞춰 시설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5468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건을 결의했다.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지만 애플 신제품 출시 계획에 맞춘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규모 투자금은 자기자본(2조2046억원)의 24.9%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이노텍의 애플 사업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애플로 추정되는 주요 고객사A의 매출 비중은 2019년 64.27%에서 2020년 67.72%, 올해 1분기의 72.4%로 높아지는 추세다.


설비투자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진 않았다. IT업계에선 첨단 센서시프트나 '구조광(SL) 3차원(3D) 센싱', '비행시간측정(ToF) 모듈' 등에 투자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센서시프트는 촬영자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카메라 기술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 같은 일부 모델에 센서시프트를 탑재된 기술이다. ToF 모듈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구현을 가능케하는 기술로 작년부터 아이패드·아이폰에 적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부문(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은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광학솔루션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조5541억원을 기록했다. 트리플 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은 2017년에도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CAPEX를 집행했다. 애플 등 전략거래처의 후속모델에 대응한 카메라모듈 생산설비 구축, 전장부품 관련 투자 및 해외사업장(베트남) 이전 등에 따른 투자 증가 여파다. 이는 전방산업 제품의 수요변화 등으로 인한 실적변동성과 기술변화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한편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 151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4988억원) 대비 56.19%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546억원)와 비교했을 땐 178%나 늘어난 수치다. 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카메라나 통신모듈의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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