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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Fund Watch]ESG 우등생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사태에 진통③과대포장 방지 '스마트 패키징' 도입… '친환경 물류'로 환경점수 잡았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10 17:57:5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등생으로 꼽히는 네이버는 직장내 괴롭힘 사태가 불거지면서 사회(S) 영역 평가에 악영향을 받았다. 반면 e커머스 사업에 친환경 물류 전략을 도입하면서 환경(E) 점수를 톡톡히 챙겼다. 물류센터에 과대포장을 방지하는 스마트 패키징을 도입하면서 쓰레기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the WM 집계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국내 21곳 운용사의 책임투자형 펀드(대표펀드 기준) 일반주식형에서 네이버의 비중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네이버의 일반주식형 펀드내 비중은 전월대비 1.21%포인트(P) 상승했다.

네이버는 스스로도 인권 존중기업이라고 자평할 만큼 ESG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지난 3월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가 발간한 리포트에서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지배구조평가원(KCGS)에서 발표한 '2020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도 전년보다 한등급 향상된 A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부문은 A+다.


ESG 우등생 네이버에게 직장내 괴롭힘 사태는 치명타였다. 네이버는 한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견디다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홍역을 앓았다. 네이버는 직장내 괴롭힘 사태를 인정하고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괴롭힘 가해자로 판단된 B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6월 한달간 네이버의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졌다. ESG 리스크 평가기준 5점 만점에 3~4점에 분포한 기사가 많았다. 네이버가 직장내 괴롭힘을 방조했다거나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지적한 기사에는 리스크점수 5점이 부여됐다. 이 시기 인권침해와 근무환경에 대한 리스크 스코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환경(E)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물류센터에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면서다. 적재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을 활용해 과대포장을 막았다. 상품에 가장 적합한 크기의 종아소재 포장재를 활용한다는 목표다. 플라스틱 사용량과 쓰레기 배출량을 모두 줄였다.

직장내 괴롭힘의 여파로 6월 한달은 네이버의 ESG 평가지표가 좋지 못했다. 환경 부문의 높은 평가에도 사회 부문에서 일으킨 파장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 기간 네이버가 일반주식형 ESG 펀드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ESG 지표보다는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주가는 5월 말 36만7000원에서 6월말 41만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한달간 13.8%의 성장세다.

네이버는 6월 티빙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지분 15.4%를 확보했다.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도 시장의 관심을 샀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도 이커머스 사업 확대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SG' 펀드가 네이버의 비중을 전월대비 1.09%P 늘렸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G코리아 ESG펀드도 전월대비 네이버를 0.98%P 더 담았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과 마이다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복수의 자산운용사가 ESG 일반주식형 펀드에 네이버의 비중을 확대했다.

채권혼합형에서는 삼성물산이 몸집을 키웠다. 삼성물산은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채권혼합형 ESG 펀드의 종류와 설정액이 많지 않아 전체 ESG 펀드내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다. HDC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좋은지배구조' 펀드에 삼성물산을 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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