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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난 회사채 시장, 9000억 규모 수요예측 [Weekly Brief]대한항공·신세계 등 6개 기업 북빌딩 예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1-09-28 08:29:0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9월 27일~10월 1일) 부채자본시장(DCM)은 연일 수요예측이 이뤄진다. 직전에 추석 연휴로 시장이 한산했던 것과 대비된다.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대한항공에서부터 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투자자 앞에 나선다. 모집금액만 9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비해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발행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수요가 받쳐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개 발행사 도전 예상, 신세계·대한항공 투심은?

이번 주 부채자본시장에서는 수요예측이 모두 6건가량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만 모두 4곳에 이른다. 풀무원식품과 대한항공, 신세계가 28일, 대신증권은 29일 수요예측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KCC와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아직 증권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각각 29일과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모집금액을 합치면 모두 9000억원에 이른다.

추석 직전 한산했던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이다. 8월 분기보고서 제출 직전부터 9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공모채 발행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그러다 추석 직전부터 수요예측 물량이 급격히 줄더니 지난 주에는 한 건의 수요예측도 진행되지 않았다.

수요예측에 도전하는 기업의 신용등급도 다양하다. 최고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신세계로 ‘AA0/안정적’이다. 신세계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신세계는 올 1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000억원에 모두 94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흥행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가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마트에 이어 그룹에서 두 번째로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서울 장충동에 친환경건축물로 도심 연수원을 짓는 데 조달자금을 투입한다.

BBB+의 신용도를 보유한 대한항공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구조를 2년물과 3년물로 설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과 7월에도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모두 오버부킹을 거뒀다.

◇풀무원식품·대신증권, 권토중래 노린다

풀무원식품과 대신증권도 수요예측을 거친다. 풀무원식품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올 7월에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사모채였다.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해외식품사업 투자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신용도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외사업 불확실성과 원재료 가격에 따른 수익성의 변화도 있다”면서도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좋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미매각의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투자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신용등급은 높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증권의 자본완충력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배당성향이 높고 총위험액이 증가하고 있어 자본관련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IB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부동산PF 채무보증 관련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KCC와 디티알오토모티브도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KCC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며 모집금액은 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A0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재됐다. 모집금액은 1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국고채 대비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추세다. 나이스P&I에 따르면 24일 기준 3년물 AA-회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45.7bp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말 36.9bp를 기록한 이래 7월부터 40bp대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긍정적 관측도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긴 하지만 최근 수요예측 결과가 양호한 편이었다”며 “연말이 될수록 회사채 발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가 선제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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