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체제…IB 힘 싣나 폭 넓은 대그룹 인맥…IPO딜 경합 때마다 직접 지휘

이경주 기자공개 2021-12-06 17:56: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오너 중심(박현주 회장)의 경영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다.

최 신임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각 사업부에 새롭게 묻어날 수 있다는 것에 업계는 주목한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직접 대그룹 영업에 참여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22년간 CEO 활약…전문경영인 최초 ‘회장’

미래에셋증권은 6일 대표이사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미래에셋증권측은 “전문경영인이 회장까지 승진할 수 있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공신이자 오너 경영체제에선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최 회장은 1961년생으로 올 해 만으로 60세다. 1989년 동원증권 입사로 증권업에 발을 들인지 9년 만에 업계 선배인 박 회장과 의기투합해 그룹을 일궈나갔다.

박 회장은 그룹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1997년 설립했는데 첫 대표이사가 최 회장이었다. 당시 박 회장 나이는 39세, 최 회장은 36세였다. 젊은 시절부터 동거동락을 해온 사이다.

이후로도 최 회장은 CEO로만 활약했다. 그룹이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하자 역시 대표를 맡아 올해까지 22년간 역임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2007년이다. 그리고 14년만에 회장이 됐다. 증권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 지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징적 의미가 있다.

◇대그룹 영업 통한 폭넓은 인맥 강점

업계에선 최 회장만의 스타일이 경영에 새롭게 묻어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IB부문에 힘이 실릴 것이란 게 내·외부 관측이다.

최 회장은 국내 증권업의 발전을 함께한 산 증인이다. 증권업계는 기업과 자본시장의 수동적 파트너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발전해왔다. 과거엔 중개 사업에 머물렀다. 기업과 투자자의 주식거래를 돕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주력이었다.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딜도 기업이 요청을 해야 주관업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정부가 수년전부터 대형증권사의 모험자본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하자 능동적으로 사업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필수적인 것이 대그룹에 대한 IB영업이었다. 대기업의 자금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직접 헤드(최고위급)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이 IPO 결정하고 파트너 모집(프레젠테이션, PT)을 시작할 때 빠짐없이 PT에 참석해 실무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해 미래에셋증권 IPO본부가 수행한 빅딜인 크래프톤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현대중공업서부터 최근 따낸 CJ올리브영과 쓱닷컴 PT에도 모두 최 회장이 참석했다.

평소에도 대그룹 오너와 전문경영인들과의 인맥을 두텁게 관리해왔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미래에셋증권은 대그룹과 합작하는 사례가 많다. 2017년 네이버와 혈명(5000억원 규모 자사주 교환)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미래에셋대우 3879억원 출자) △SK디스커버리지 지배구조 개편(3041억원 출자) △현대상선 선박금융(8300억원 출자) 사례가 있다.

최 회장 체재에서 IB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 배경이다. 최 회장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데다 과거보다 무게감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IB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최 회장이 IB에 해박한데다 직접 관리를 해온 분야라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기존에 수행하던 글로벌투자전략고문(GISO, 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 역할은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과는 별개로 해외사업 개척엔 박 회장이 앞으로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