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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M&A]MG손보 제재 강화 불구, 산업은행 '끝까지 간다'이동걸 회장, SPA 기한 연장 시사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27 17:34: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의 주식매매계약(SPA) 거래종결기한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에 한 단계 더 강화된 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의결하면서 딜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는 계약 기한을 계속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신년 간담회를 열고 JC파트너스와 체결한 KDB생명보험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주식매매계약의 만기가 다가오는데 추가 연장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주주) 변경 승인 추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종결기한을) 연장하고 수순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확실한 대주주 변경 승인, 혹은 불승인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계약의 시한을 계속 연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6일 열린 칸서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 1차 심문기일에서도 산업은행은 거래종결기한을 연장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서면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전일 MG손해보험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을 의결하면서 산업은행의 딜이 종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다. MG손보의 건전성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대주주 변경 승인을 내주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KDB생명 인수 계약을 맺은 사모투자펀드(PEF) JC파트너스는 이미 MG손보를 포트폴리오 회사로 보유하고 있고 KDB생명의 추가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 MG손보는 현재 자본적정성이 감독 기준에 미달돼 자본확충이 필요하지만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는 기존에 보유한 회사조차 건전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한 새 보험사의 인수 승인을 추가로 내주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MG손보에 대한 당국의 제재 수위는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강화됐다. 기존에는 경영개선계획이 조건부로 승인된 상태였는데, 약속한 증자가 지연되자 다음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으로 넘어갔다. JC파트너스의 KDB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 가능성 역시 더욱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 승인을 최종적으로 결론내릴 때까지 딜 연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지금 거래기간을 종결할 경우 부각될 수 있는 '산업은행 책임론'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쌍용차,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빅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KDB생명 매각까지 무산됐을 경우 비판 여론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JC파트너스와 KDB산업은행이 체결한 SPA의 거래종결기한은 이달 31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JC파트너스는 아직 거래종결기한 연장을 요청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달 내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추가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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