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에스바이오메딕스, 수요예측 '연기'...특례상장 심사강화금감원 눈높이 충족 위해 위험 요소 보완…기관 투심 '이상무'
이정완 기자공개 2023-03-09 07:30:4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IPO(기업공개) 일정을 소폭 미뤘다. 오는 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말로 수요예측을 연기했다.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바라보는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시선을 충족시키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보강하는 길을 택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신약 개발 기업인 만큼 이와 관련된 위험 내용과 밸류에이션 근거 등을 추가했다.
◇신약개발 관련 위험·밸류에이션 근거 추가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8~9일로 예정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이달 말인 28~2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14~15일 실시할 계획이던 청약 일정도 다음달 3~4일로 변경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공모 규모에는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20억~135억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3일 투자 위험 요소와 밸류에이션 근거를 추가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바 있다. 기재사항 추가 및 보완을 위한 정정으로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없었다고 공시했으나 사실상 정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는 금감원에 제출된 뒤 15영업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공모 일정이 덩달아 늦춰진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는 신약개발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잠재 위험과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를 더욱 자세히 기술하라고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분야에서 기술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인 에스테팜을 통해 필러와 화장품 등도 판매한다.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회사가 정정한 내용 역시 대부분 신약 개발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 척수손상 치료제(TED-N), 파킨슨병 치료제(TED-A9), 눈가주름(FECS-DF)의 목표 기술이전 시점과 예상 추가 투자 비용 등을 추가했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생명윤리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규제 등도 더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차바이오텍과 코어스템켐온을 최종 연구분야 유사기업으로 선정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토대로 가치를 비교했다. 이렇게 산출된 시가총액은 약 5500억원으로 PER을 활용한 시가총액인 3962억원을 하회한다.
◇기관 IR 마무리…'흑자' 자회사 고평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IPO 일정이 소폭 지연됐음에도 투자 심리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는데 투자자 반응도 양호한 편으로 확인됐다.
기관투자자는 자회사인 에스테팜의 흑자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아직 이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자회사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용·성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에스테팜이 세포치료제 사업화 전까지 재무 안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약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투심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한 공모액은 120억원인데 이는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세 번째로 작은 공모액이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진(78억원), 꿈비(100억원) 다음으로 작다. 눈에 띄는 건 이노진과 꿈비 모두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몸집이 작은 중소형 IPO가 지속 흥행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에스바이오메딕스도 공모 규모가 크지 않아 기관 투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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