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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수출입은행, 2년만에 유로화 조달 나섰다주관사 선정후 킥오프 미팅…런던·파리·암스테르담서 로드쇼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08 08:06:2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년 만에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한국물(Korean Paper) 조달 채비에 나섰다. 다음달 초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달 말 영국, 프랑스 등에서 로드쇼도 계획 중이다.

관건은 초우량 투자자인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참여도다. 작년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춤했던 SSA 투심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수출입은행은 SSA 투자자 확보에 강점이 있는 미국계 IB(투자은행)를 주관사로 택하기도 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조달 채비에 나섰다. 지난달 말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실시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나티시스, ING, 크레디아그리콜이 주관사를 맡았다.

수출입은행의 유로화 채권 발행은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5억유로를 확보했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위가 탄탄한 경화(Hard Currency)를 중심으로 발행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시장에서 10년 만에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SSA 발행사는 달러, 유로, 파운드를 핵심 조달 통화로 삼는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말 유럽을 찾아 투자자를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찾을 예정이다. 북빌딩 일정은 다음달 초 치러질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한국물 투심도 살아나고 있어 발행 준비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한국물 시장도 약 3주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수출입은행과 마찬가지로 AA급 발행사인 산업은행 보증을 받아 한화퓨처프루프가 등장한 뒤 발행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선은 SSA 투심 확보에 몰린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월 한국물 첫 주자로 등판해 30억달러 규모 발행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후 불거진 정치 리스크를 불식시키며 한국물 벤치마크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였다. 하지만 그간 우량 한국물을 담던 아시아, 유럽 지역 SSA는 투자에 다소 보수적인 기조를 드러냈다.

다만 이제는 이 같은 우려가 사그라들었다는 게 IB업계 반응이다. 수출입은행 이후 발행에 나선 산업은행이나 석유공사 등이 전과 유사한 SSA 수요를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SSA 투자자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권력이 이양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진 덕이다.

수출입은행은 SSA 투자자 확보에 강점이 있는 미국계 대형 IB를 주관사단에 추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나 BoA메릴린치가 선봉장에 설 전망이다. 외부 리스크도 덜어낸 만큼 전과 같은 SSA 투심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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