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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신한·키움', 포스코인터 뚫었다…통합법인 첫 발행 총괄최대 2000억 조달 목표, 17일 수요예측…과거 포스코에너지 주관 도맡은 경험 주효

강철 기자공개 2023-05-12 07:22:5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처음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았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합병된 포스코에너지 회사채 딜을 두 증권사가 꾸준하게 담당했던 것이 사상 첫 수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미래·삼성'이 대표주관 도맡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말 3년물 공모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그룹 실무진은 현재 실사와 증권신고서 작성을 포함한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실시한다.

기관 투자자 마케팅을 비롯한 전체 발행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총괄한다. 이들 대표 주관사단 외에 4~5곳의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전체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인수단 섭외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이번 딜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처음으로 회사채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모채를 찍을 때마다 인수단으로는 몇차례 참여했으나 발행 전략 수립과 투자자 마케팅을 총괄하는 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전례는 없었다.

대표 주관은 오랜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도맡았다. 두 증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거의 매번 주관사로 참여해 발행 업무를 총괄했다. 지금까지 양사가 쌓은 누적 주관 실적만 약 2조35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포스코그룹은 커버리지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약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입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급적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발행 집단"이라며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그룹사 딜에 대부분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곳의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는 아직도 불안정한 회사채 수급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며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이번 주관사단 확장 조치에 일정 부분 수혜를 입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에너지 트랙레코드 주효

이번 3년물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양사는 그룹 내 에너지 사업 통합과 'LNG 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지난 1월2일 법인 통합을 단행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과거 포스코에너지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대표 주관 계약을 맺으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세 차례 발행에 매번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업계에선 양사가 포스코에너지에서 쌓은 트랙 레코드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 딜 수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법인 통합 과정에서 포스코에너지의 미상환 회사채가 대부분 포스코인터내셔널 자산으로 편입된 만큼 최근 3년 사이 해당 채권의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포스코에너지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로 편입된 미상환 회사채 규모만 4000억~5000억원에 달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해당 회사채가 발행될 당시의 세일즈 전략과 투자자 모집 노하우를 모두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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