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진격의 포스코인터, 현금흐름 지표 '트리플 성장'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보유 현금 2조원↑...글로벌 에너지 사업 '이상무'
이호준 기자공개 2023-04-24 07:19:0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1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사 체질 개선 움직임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을 비롯해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개발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포스코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7대 핵심 사업 대부분에 발을 걸치며 '친환경 드림'을 완성하는 주력 계열사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포스코인터내셔널 스스로도 지난해 개선된 현금 창출력을 밑천 삼아 남다른 성장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등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투자 시계도 본격화할 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커져 사업 확장과 그룹 내 위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NCF, 1년 만에 1조7000억원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과 잉여현금흐름(FCF),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 등 대부분의 현금흐름 지표를 흑자 전환시키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 지표들의 의미를 요약해 보자면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영업을 잘 해서 안고 있던 빚을 다 갚아도 될 만큼 곳간 사정이 '여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다.
지표를 좀 더 가까이 가져와 보자. 예컨대 NCF는 기업이 투자 혹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잣대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NCF는 1조2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1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자연히 NCF에서 CAPEX(자본적지출)와 배당금 등을 빼는 FCF 등 나머지 지표도 좋아질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역대 최대 순이익(6050억원)을 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2000억 안팎의 순이익을 유지하던 회사였다. 포항 냉천 범람의 영향으로 철강 트레이딩 실적은 다소 후퇴했지만 석탄 등 에너지 가격 시황이 준수한 상태를 유지했고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계속해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운전자본 역시 현금흐름 강화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전자본투자의 증감폭을 보면 거래처에 현금 지급을 미뤄 운전자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매입채무는 44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재고자산과 외상을 받고 팔아서 직접 현금으로 유입되지 못한 매출채권 각각 1500억원, 6000억원이 줄었다. 이 역시 영업이 잘 된 까닭이다.
현금 창출력이 좋아지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조526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2010년대 들어 겨우 1000억원 안팎, 혹은 2020년대 이후 6000억원으로 늘리며 만족의 미소를 보이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불과 1년 만에 역대급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곳간에만 2조원...글로벌 에너지 사업 '정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금 호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선 1월 회사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LNG 터미널과 에너지 발전 사업을 담당하던 포스코에너지는 재무 구조가 건전한 축에 속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만 6967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단순 합산하면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앞으로의 사업 환경도 나쁘지 않다. 냉천 범람 영향의 기저효과로 철강 트레이딩 부문은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미얀마 가스전 판가 상승과 인도네시아 내수 팜유 가격 상승의 영향도 이어져 식량소재 사업에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합병 법인으로 거듭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정조준 중이다.

당장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으로 LNG 업스트림(생산)을 확보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터미널 및 발전 사업 등 다운스트림(저장·발전)을 영위해 온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을 달성하겠단 청사진도 내놓은 상태다.
그룹사의 미래가치가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약 10년간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2 LNG터미널을 착공한 광양이 그 배경이다. 2차전지 원료 조달 등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금흐름이 강해지면서 계획된 투자금 집행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LNG 분야에서도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하면 수익성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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